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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장 먹구름, 서울 노른자마저 미계약 사태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3.01.18 17:16 / 수정 2023.01.19 11:27

둔촌주공 재건축 일반분양 계약률 70%, 1.3 대책 규제 완화에도 1400가구 미계약
장위4구역은 계약률 60% 못미쳐
수도권은 상황 더 안좋아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던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일반분양에서 무더기 미계약이 발생했다. 사진은 17일 둔촌주공 견본주택 모습./뉴스1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던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일반분양에서 무더기 미계약이 발생했다.

18일 둔촌주공 재건축조합과 시공사업단에 따르면 단지의 정당계약 계약률은 70% 안팎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분양 물량 4768가구 가운데 1400가구가 미계약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전용 29㎡와 39㎡에서 미계약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지난해 12월 청약 마감 당시 1, 2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5.45:1에 그치고 최저 당첨 가점도 20점으로 낮았다.

이 때문에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계약률이 40% 수준일 것이라고 바라보기도 했다.

이에 조합은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통상 2, 3일에 그치는 정당계약 기간을 2주 정도로 늘리기도 했다.

정부는 둔촌주공 등 미분양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1.3대책을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서기도 했다.

1.3 대책은 △전매제한 8년에서 1년으로 감소 △2년 실거주 의무 폐지 △중도금 대출 규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한다.

분양시장에서는 대대적 규제 완화에도 1000채 이상의 미계약 물량이 나온 데는 고금리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 않은 분양가의 영향이 크다고 바라봤다.

강남권의 둔촌주공에서 미분양이 발생한 만큼 강북권의 분양시장 역시 상황이 좋지 못하다.

장위4구역을 재개발한 장위자이 레이언트는 실계약률 59.6%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GS건설은 10일과 11일 잔여물량 537가구의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으나 이를 해소하지 못해 16일까지 무순위 청약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진행한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1, 2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4.69:1에 그쳤다.

수도권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한층 더 어둡다.

안양 호계동 덕현 재개발지구의 평촌 센텀퍼스트는 일반분양 물량 1150가구의 1, 2순위 청약 결과 0.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안양에서는 앞서 지난해 9월 분양했던 평촌 두산위브 더프라임이 1전체 178가구 가운데 11가구가 미계약되기도 했다.

인천지역에서는 작년 9월부터 분양을 한 아파트 단지 7곳 모두가 분양 모집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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