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멍울이 만져지면?

전선하 기자 ㅣ seonha0112@chosun.com
등록 2023.01.31 15:08 / 수정 2023.01.31 15:23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영상의학과 김봄이 교수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영상의학과 김봄이 교수

어느 날 우연히, 거울을 보다가 또는 로션을 바르다가 목이나 얼굴 주변에 멍울이 만져진다고 병원을 찾는 분들이 있습니다. 두경부에는 여러 가지 중요한 구조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멍울이 어느 위치에 생기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질병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가장 흔하게 보여지는 멍울로는 임파선이 있습니다. 건강검진 시행시에도 간혹 “목에 만져지는 것이 있다”고 하는 분들의 대다수는 정상적으로 보여지는 임파선인 경우가 많습니다. 만져지는 것 뿐만 아니라, 통증까지 유발한다면 임파선에 염증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갑상선에 비교적 크기가 큰 낭종 등이 있을 때 육안으로 식별되는 멍울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갑상선 단순 낭종의 경우 별다른 치료를 요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초음파 검사로 낭종이 확인되었다면 정기적인 추적 관찰만을 요합니다. 그 외, 침샘에 생기는 염증이나 양성 또는 악성 종양, 선천성 낭종, 피하 낭종, 갑상설관 낭종, 신경성 종양, 전이성 암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목의 멍울로 병의원에 내원하게 되는 경우 병력 청취, 비-인두-구강에 대한 신체검사 등을 시행 후 추가 검사로 내시경 검사, 초음파나 CT 등의 방사선학적 검사 등을 선별적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이후 필요시, 세침흡인 검사나 정밀 조직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른 치료는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 등이 시행되며, 앞서 언급하였던 정상 임파선의 경우처럼 별다른 치료가 필요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단이 늦어지면 그만큼 치료에도 어려움을 겪는 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만져지는 멍울이 있을 경우 가까운 병의원을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합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