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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물가 전년비 5.2%↑…전기 30%·가스 36%·난방 34% '급등' 영향

김혜란 기자 ㅣ lift@chosun.com
등록 2023.02.02 10:53

1월 소비자물가 동향…3개월 만에 상승폭 확대
전기·가스·수도 2010년 통계작성 이래 최대치

지난달 31일 서울 노원구의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 모습./뉴스1

새해 첫 달 물가가 5% 넘게 오르며 3개월 만에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치솟고, 연초 식품·외식 가격 인상이 맞물리면서 물가 상승률이 9개월째 5% 이상을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5.0%)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작년 9월 5.6%에서 10월 5.7%로 오른 이후 3개월 만이다.

물가 상승률은 작년 5월 5.4%, 6월 6.0%, 7월 6.3%까지 치솟은 뒤 점차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지만, 작년 5월(5.4%)부터 9개월째 5% 이상의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도 1월 0.8%로 2018년 9월(0.8%) 이후 가장 높았다.

새해 첫 달 물가 상승세가 확대된 데에는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1년 전보다 28.3% 급등해 별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 4·7·10월에 이어 올해 첫 달에도 전기요금이 인상된 여파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하는 요금 조정안을 발표했다.

작년 한 해를 통틀어 인상된 전기요금이 19.3원임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인상 폭은 특히 가파른 수준이다.

이에 따라 1월 전기료는 전월 대비 9.2%, 작년 동월 대비로는 29.5% 뛰어올랐다. 도시가스는 1년 전보다 36.2% 급등했고, 지역난방비도 34.0% 올랐다.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작년 7월 0.49%포인트, 10월 0.77%포인트, 지난달 0.94%포인트로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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