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시대 이후, 건강 심장 혈관 지키기 3부 (스마트 헬스케어)

전선하 기자 ㅣ seonha0112@chosun.com
등록 2023.03.31 10:27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건강증진의학과 순환기내과 이동현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건강증진의학과 순환기내과 이동현

아프면 집에 머물기, 두 팔 간격 거리 두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로 가려서 하기, 매일 두 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의 ‘새로운 일상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익숙해진 지금, COVID-19 시대의 새로운 변화로 인해 심장 혈관질환 (특히, 고혈압, 심비대, 심뇌혈관 질환, 부정맥)을 포함한 가정에서의 개인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비대면 의료 서비스인 「스마트 헬스케어」와 「원격의료」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 WHO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모바일 헬스, 이헬스(e-health) 등으로 쓰이는 용어를 「스마트 헬스케어」로 정의하고 있으며, 2020년 미국 FDA에서는 「스마트 헬스케어」를 보건정보기술, 웨어러블 기기, 원격의료 그리고 개인 맞춤형 의료 범주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개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 헬스케어와 빅데이터 (예, 유전정보, 생활습관 등 건강정보, 의료정보)는 인공지능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의료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개인 맞춤형 진료가 가능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원격의료」란, 상호작용하는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하여 원거리에 의료 정보와 의료 서비스를 전달하는 모든 활동들을 말하는데, 원격의료는 크게 원격진료, 원격수술 그리고 원격 모니터링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1) 원격진료는 통신기술 기기를 이용하여 원격지의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료 시스템을 말하며, 화상전화, 문자, 이메일 등을 통해 환자의 증상을 확인하고 진단과 필요한 처방을 진행합니다. (2) 원격수술은 로봇 수술 등을 이용하여 원거리의 환자를 수술하는 것이고, (3) 원격 모니터링은 환자에게 적용된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하여 환자의 데이터(예, 혈당, 혈압, 심전도, 심박수, 체온, 수면, 활동량, 복약 등)를 모니터하고 치료에 반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COVID-19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비대면 의료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현행법 상 의사와 환자 간 「원격의료」는 금지하고 있고, 의료인과 의료인 사이의 「원격자문」만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COVID-19 확산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2020년 2월부터 감염병 위기 대응 경보 '심각' 단계에서는 환자가 전화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게 원격 의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였습니다. 따라서 개인용 건강관리 (의료)기기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건강이상 신호(예: 고혈압, 부정맥 등)를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정확한 질환 유무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신다면, COVID-19 시대 이후 새로운 의료환경 변화에 발맞추어 스마트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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