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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직원 폭행 민노총 간부, 택배기사들에 "민노총 가입하라"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5.10 17:53

서울 시내의 주차장에 쿠팡 배송트럭이 주차돼 있다./뉴스1

민주노총 택배노조 간부가 쿠팡 자회사 직원을 폭행한데 이어 택배기사들에게 진보당 가입을 촉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민노총 택배노조 경기지부장 원모씨는 지난 1일 경기도 용인 쿠팡 배송 캠프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택배기사들에게 “진보당에 가입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원씨는 이날 집회 참가자들에게 진보당에 가입할 것을 요구하며 “지금 우리 터미널은 (택배기사가) 80명인데, 조합원이 100프로이고 진보당 당원도 100프로”라고 말했다. 또한 “경기는 진보당 가입률이 거의 70프로인데 동지들 다 진보당 가입해서 우리를 위한 국회의원을 만들어야 된다”며 “아는 모든 사람들을 진보당에 가입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동자 정치 세력화를 주장하며 “재벌의 세금을 많이 빼앗아 가난한 사람 나눠줄 수 있는 노동자를 위한 국회의원, 노동자를 위한 대통령을 뽑자”고 주장했다.

이어서 지난달 5일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당선된 것을 거론하며 “강성희 같은 국회의원이 한 200명 있으면 다 초토화된다”고도 했다. 또한 “우리가 대통령을 잘못 뽑았기 때문에 (경찰과 노조가) 서로 개고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씨는 지난달 24일 쿠팡 자회사 직원을 폭행해 논란이 되자, 자신이 구속되면 진보당 가입 안 한 동지들 때문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진보당은 원씨의 폭행 논란에 “우리 당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말했지만 택배노조 집회에는 장지화 진보당 공동대표가 참석했었다.

이 사태에 대해 최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이것이 사실이라면, 해당 택배노조는 정당법을 위반해 국민의 기본권인 자유로운 정당 가입을 침해한 것이 된다”며 “민노총 택배노조가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조합이 아닌, 정치적 목적을 위한 정치세력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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