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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엔솔, ‘K-전기차·배터리’ 1강 동맹…북미 합작공장 건설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5.26 14:36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부지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설
2025년 말 생산 시작, 연산 약 30GWh, 양측 총 5조7000억원 투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 위해 파트너십 강화

현대차그룹·LG엔솔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에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권영수 LG엔솔 대표이사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세워 연간 약 30만대 물량의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은 26일 서울 여의도 LG엔솔 본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권영수 LG엔솔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양사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HMGMA) 부지가 위치한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 카운티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연내 합작법인을 세우고 이르면 2025년 말 생산 시작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총 5조7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지분은 각 50%씩 보유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은 연 30만대분의 배터리셀을 양산할 수 있는 규모인 연산 약 30기가와트시로 지어진다.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HMGMA,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 현대차그룹의 미국공장으로 전량 공급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생산 차량에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현지에서 조달해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미국 시장에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적시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LG엔솔은 핵심 전략 시장인 북미 지역 내에서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고객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전동화 사업 핵심 파트너로서 2009년 현대차그룹의 첫 친환경차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부터 현재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6 등 주요 친환경차에 대한 배터리 공급 협력을 진행해왔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글로벌 배터리 선두기업이자 핵심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대전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권영수 LG엔솔 부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강자 현대차그룹과 배터리 산업의 선두주자 LG에너지솔루션이 손을 잡고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고객 가치를 제공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양사의 합작법인 설립은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법인에 이어 두 번째다. 연 10기가와트시 규모의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공장은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은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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