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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작곡, ‘HD현대중공업’ 작사…민간 우주산업 시대 개막

임주희 기자 ㅣ ju2@chosun.com
등록 2023.05.26 16:23

25일, 한화에어로·HD현대중공업이 개발에 참여한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한화에어로, 제작 총괄·발사 공동 운영…후속 발사체 제작·발사 주도
HD현대중공업, 발사대시스템 공정기술의 국산화율 100% 달성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뉴스1

K-우주산업의 결정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5일 3차 발사에 성공해 최초로 인공위성을 우주 배달에 성공했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민간기업들의 기술력이 뒷받침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누리호의 설계부터 제작, 발사 등 전반적인 과정에서 국내 민간기업 300여개가 참여했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누리호 프로젝트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기술·인재·인프라를 보유한 민간기업이 개발에 함께하는 민관 협력으로 진행됐다.

1·2차 발사 제작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차 발사에서 제작 총괄과 발사 공동 운영을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임무 통제 ▲발사체 준비·시험 ▲추력제어기 점검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누리호의 6개 엔진 조립을 비롯해 엔진 부품인 터보펌프, 밸브류도 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항우연으로부터 ‘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항우연의 발사체 설계·운용 기술을 이어받아 누리호 발사체 개발뿐만 아니라 후속 발사체의 제작과 발사까지 주도할 계획이다.

2027년 예정된 6차 발사부터는 발사책임자, 발사운용책임자 제외 모든 실무 책임자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담당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향후 위성 제작, 발사 서비스, 위성 서비스와 더 나아가 우주 탐사, 우주 자원 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성해 우주산업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당사 홀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아닌 관련 연구기관, 산업이 똘똘 뭉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을 맡았다면 HD현대중공업은 ‘발사대시스템’ 운용지원을 맡았다.

앞선 1·2차 발사에서도 발사대시스템 운용지원을 담당한 HD현대중공업은 2차 발사 당시 화염으로 인해 손상된 발사대시스템의 발사패드를 보수했다. 또한 발사체 지상고정장치(VHD)의 각종 센서를 교체하는 등 발사대시스템 전반을 수리·점검·테스트하며 3차 발사를 준비했다. 그 결과 발사대시스템은 완벽히 작동해 누리호의 발사 성공에 크게 공헌했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은 발사대시스템 공정기술의 국산화율을 누리호에서 100%로 끌어올려 우주 강국에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차세대 발사체 사업 등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우리나라의 항공우주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3차 발사 성공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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