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상 연골판' 파열…오랜 방치로 연골 손상까지 이어졌다면, 치료법은?

박수민 기자 ㅣ adio2848@chosun.com
등록 2023.06.02 08:00 / 수정 2023.06.08 10:11

연골 손상에 '자가늑연골 연골세포이식술' 부상
늑골에서 연골 채취, 세포 배양 후 환부에 이식
뼈를 뚫거나 깎는 시술 없어 재활 기간 짧아

제일정형외과병원 K-관절센터 임병은 원장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22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전체 설문 대상 9000 명 중 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체육 활동을 하는 생활체육 인구가 61.2%로 나타났다. 10년 전 40.3%에 불과했으나, 어느덧 과반수가 넘는 인구가 생활체육 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스포츠 활동이 대중화되면서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부상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스포츠 외상에는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내측과 외측에 위치해 있다. 관절의 부담을 분산하고 외부 충격을 흡수하며 관절의 안정성을 부여해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물렁뼈이다. 주로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회전하는 경우, 점프를 하는 등의 움직임이 많은 러닝, 축구, 농구, 테니스 등의 운동 시 손상되곤 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동작 시 통증이 발생되고, 해당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나 불편감을 유발하는 압통이 나타난다. 파열의 정도가 심할 경우 계단을 내려올 때 다리에 힘이 빠지는 무력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무릎 관절에 물이 차고 마찰음이 들리기도 한다.


파열이 경미한 경우 약물∙운동∙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일정 범위 이상 파열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연골판 절제술, 연골판 봉합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만약, 방치 기간이 길어져 무릎 관절 연골 손상이 동반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 수술 진행 시, 연골세포 이식술을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연골 손상 치료에는 자가늑연골 연골세포이식술이 있다. 흔히 치료제의 이름인 카티라이프로 불려지곤 한다. 생소할 수 있는 이 치료법은 현존하는 연골재생술 중 가장 최근에 개발된 것으로, 환자의 늑골에서 1g 정도의 연골을 채취하여 6주 정도 실험실에 세포 배양 작업을 진행한 후, 무릎 연골 결손 부위에 세포를 이식하는 수술이다.


우리 신체에서 연골 성분을 포함하는 조직은 여러가지 있지만, 그중 늑연골은 무릎 관절 연골을 이루고 있는 성분과 동일한 초자연골로 원래의 무릎 연골과 가깝게 재생되며, 무릎 관절 연골 세포에 비해 증식 능력과 초자연골의 형성 능력이 뛰어나다. 그렇기에 결손 부위에 충분한 양의 질 좋은 세포를 이식할 수 있으며, 젊은 세대부터 5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도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더불어, 해당 수술은 무릎 연골을 지지하고 체중을 지탱하는 연골 아래 단단한 뼈(연골하골)를 뚫거나 깎는 등의 손상 없이 결손 부위에 배양된 세포를 직접 이식하기에, 빠른 체중 부하가 가능하고 재활 기간이 짧아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다. 늑골에서 세포를 채취하는 첫 번째 수술과 배양된 세포를 결손 부위에 삽입하는 두 번째 수술이 진행되지만, 장점이 많고 현재까지 좋은 결과가 보고되고 있어 각광받고 있는 치료이다.


제일정형외과병원 K-관절센터 임병은 원장은 "대부분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됐음에도 단순 염좌나 타박상 등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무릎 관절 연골의 손상까지 이어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연골 결손이 함께 동반된 경우 환자 자신의 연골과 뼈 등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자가늑연골유래 연골세포이식술을 함께 시행하곤 한다. 다만, 모든 연골 결손에 적용할 수 있는 수술은 아니므로 연골의 손상 정도, 다리 정렬, 증상, 연령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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