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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LH, ‘검단 주차장 붕괴’ 공식사과…“수습에 만전 기할 것”

강나윤 기자 ㅣ muse@chosun.com
등록 2023.07.05 14:56

GS건설 “충분한 보상과 상응하는 비금전적 지원까지 전향적으로”

지난 4월 지하주차장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인천시 서구 검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모습./뉴스1

지난 4월 일어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GS건설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5일 사과문을 내고 “이번 국토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입주예정자들께서 느끼신 불안감과 입주 시기 지연에 따르는 피해와 애로, 기타 피해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충분한 보상과 상응하는 비금전적 지원까지 전향적으로 해 드릴 계획”이라고 했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이날 사고 원인에 대해 ▲설계·감리·시공 등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의 미설치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부족 등 품질관리 미흡 ▲공사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 고려 미흡 등을 지목했다.

GS건설은 “건물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특히 저희는 대형시공사로서 설계, 시공 전 과정에 대해 무조건 무한책임을 다해야 마땅하다는 고객들의 당연한 기대에 이의 없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고개 숙였다.

GS건설은 또 “설계를 직접 발주한 것은 아니지만 설계사가 가장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실수를 범했을 때 ‘무량판 구조인 이상은 어떤 형태를 취하더라도 무조건 보강근을 더해 시공한다’는 원칙을 견지해왔음에도 보강근이 결여된 이례적인 설계에 대해 크로스체크 등을 통해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한 채 동일한 설계사에 단순히 재검토를 의뢰하는 안일한 대처에 그쳤다”고 했다. 이어 “붕괴를 막지 못한 것은 GS건설답지 못한 부끄러운 실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경 시공 과정에서 토사를 다룸에 있어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했거나 기타 실수를 저지른 점도 깊이 반성하고 역시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안전과 관련된 모든 문제점을 원천적으로 제거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사고조사위에 따르면 발주청은 시공사가 품질관리계획에 따른 품질관리를 적절히 이행하는지 연 1회 이상 확인해야 하지만, 발주청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레미콘 품질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이와 관련해 “철저한 건설관리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했음에도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발주처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토부 사고조사 결과와 현재 LH가 대한건축학회에 의뢰해 입주자 참여하에 진행 중인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포함한 사고 수습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덧붙여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건설관리 전반에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 일선 현장 곳곳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전면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다. 전면 재시공 여부는 발주청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온 뒤 결정될 전망이다. 진단 결과는 8월 중 나올 것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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