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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세트도 'ESG'가 대세…식음료업계, '가치소비' 바람

김태동 기자 ㅣ tad@chosun.com
등록 2023.09.15 15:10

선물 트렌드 ‘친환경·가치소비'로 전환
동원∙사조·대상 등 선물세트에 플라스틱 저감 패키지 적용
건강식품·술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인기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 / 동원F&B 제공

식음료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다채로운 선물 세트를 선보이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가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뿐 아니라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선물세트 등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플라스틱 포장재→종이로 대체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선물세트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한 것은 국내 식품기업 중에서 처음이다.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추출한 재생 원료(Cr-PP)를 적용한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종이로 만든 '올페이퍼 패키지'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레스 플라스틱' 선물세트도 2배 이상 확대했다.

제품별로는 참치캔, 캔햄과 함께 건강요리유, 참치액, 고체 육수, 참기름 등 3종 이상의 제품으로 구성한 '실속형 종합선물세트와 동원참치, 나트륨, 리챔 더블라이트 등으로 구성된 100여 종의 스테디셀러 선물세트 등이 있다.

동원참치와 흑삼농축액을 담은 '동원참치흑삼진 골드 1호'와 고급 원초인 감태김과 초사리김, 곱창돌김으로 구성한 '양반 프리미엄 김'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처음 선보인다.

사조대림은 추석 선물세트에 '지구를 다시 푸르게' 만든다는 의미의 '리-유즈'·'리-그린' 콘셉트를 적용, 플라스틱을 총 91톤 절감했다. 부직포는 친환경 종이로 대체하고 선물세트를 서랍 형태로 만든 결과 부직포 약 72톤, 트레이 약 16톤, 캔햄 플라스틱 캡 약 3톤 등 총 91톤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거뒀다.

사조대림은 사조참치, 해표 식용유, 안심팜 등을 담은 '안심 특선' 시리즈를 비롯해 특별한 선물을 찾는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참치세트를 선보였다.

올가홀푸드 추석 선물세트 / 풀무원 제공

풀무원 계열사 올가홀푸드는 지속 가능성과 희소가치를 담은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인기가 높은 정육과 과일 선물세트를 저탄소 제품으로 내놨다.

올가홀푸드는 생산 단계부터 저탄소 축산 기술을 적용한 무항생제 한우를 선보였다. 해당 저탄소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전남 진도의 단일 지정 농장에서 길러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맛이 일품이며, 종이 트레이를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량까지 절감했다.

과일 선물세트는 재배 과정부터 저탄소 인증 농법을 사용해 환경을 고려한 제품인 ‘행복 샤인머스캣 3종 혼합세트', ‘아리수 사과·황금배 3종 혼합세트’ 등을 마련했다.

또 어획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의 이력을 등록해 추적이 가능하고 해양수산부에서 발급하는 품질인증 마크를 획득한 멸치로 선별된 ‘기쁨 멸치 선물세트’ 내놨다.

대상 청정원도 기존 선물세트 쇼핑백에 사용하던 부직포 소재를 전량 종이로 대체한 데 이어, 올해는 업계 처음으로 종이 포장재를 제품 형태에 맞춰 압축 성형하는 '펄프 프레스' 기술을 대표 선물세트에 도입했다.

청정원은 ▲알찬 구성의 종합 선물세트인 '청정원 선물세트' ▲한돈 인증 국산 돼지고기 100%로 만든 '우리팜 한돈세트' ▲캔햄과 유지류를 함께 담은 '팜고급유 선물세트' ▲다채로운 김으로 구성된 '재래김 선물세트' 등을 선보인다.

롯데웰푸드는 플라스틱 포장을 제거한 에코 선물세트부터 커피, 견과류까지 다채로운 선물세트 40여종은 내놨다. 에코 캔햄 세트는 최근 출시한 '로스팜97'과 '로스팜97 라이트' 등을 포함했다. 이 밖에도 로스팜 선물세트 시리즈, 홈카페 트렌드를 반영한 디저트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전통 차례주 ‘백화수복’ / 롯데칠성음료 제공

건강식품·술 등 가성비·프리미엄 갖춘 상품도

SPC삼립이 운영하는 떡 프랜차이즈 '빚은'은 '빚은 선물세트 25종'을 선보였다. 이번 선물세트는 빚은 18년의 떡 제조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담은 '송편 선물세트' '한과세트' '찰떡세트' '만주세트' 등으로 구성했다. 가격대는 2000원대부터 12만원대까지 선택지를 넓혔다.

hy는 홍삼, 녹용을 비롯해 비타민, 건강즙 등 47개 제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기획전에서는 실속형 선물인 1~2만원대 선물부터 7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가격대별로 다양한 상품을 추천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전통 차례주 ‘백화수복’을 제안했다. 1945년 출시된 백화수복은 100% 국산 쌀을 이용한다. 쌀의 외피를 30% 정도 도정하고,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 방법으로 청주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제품 용량이 700ml와 1.8L 두 종류이며 알코올 도수는 13도다.

하이트진로는 증류식 소주 선물세트 3종을 출시했다. '일품진로'와 '일품진로오크43', '진로1924 헤리티지'를 각각 특별한 술잔과 함께 선물세트에 담았다.

일품진로 선물세트는 37ml 3병과 온더락잔 2개로 구성했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과 은은한 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일품진로 오크43 선물세트는 37ml 2병과 온더락잔, 스트레이트 잔을 2개씩 1세트로 담았다. ‘12년 목통 원액’과 일품진로를 블렌딩한 제품이다. 진로 1924 헤리티지는 70ml 1병과 황동 잔 1개, 24K 도금 잔 1개로 구성했다. 임금님표 이천 쌀을 사용하고, 3번의 증류를 거쳐 중간원액만 사용한 프리미엄 증류주다.

오비맥주는 수입맥주 브랜드 호가든 신제품 '호가든 애플' 출시를 기념해 팝업 매장 '호가든 애플스토어'를 10월 22일까지 서울 성수동 등에서 운영한다. 호가든 애플은 다양하고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선보이는 제품이다. 부드럽고 풍부한 호가든 고유의 밀맥주 풍미에 청사과의 새콤달콤한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호가든 애플' / 오비맥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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