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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특도 인정한 "딱 맞는 색깔"…안테나 만난 규현의 'Restart'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4.01.09 16:08

이름 그대로 'Restart'다. 2006년 슈퍼주니어로 데뷔한 이후 SM엔터테인먼트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왔던 규현이 안테나로 이적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특히 함께 그룹 활동을 펼친 이특 역시 "딱 맞는 색깔과 옷을 잘 입혀준 것 같다"라며 인정해 규현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규현 쇼케이스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는 새 EP 'Restart'(리스타트)로 솔로 컴백하는 규현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새해 시작과 함께 컴백에 나서게 된 규현은 "제 시작은 가수다. 뮤지컬도 예능도 하지만, 가수로서의 모습을 좀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오랜만에 활동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규현이 첫 솔로 활동에 나선 것은 2014년 '광화문에서'를 통해서였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됐다. 규현은 "10년 만에 'Restart'를 한다는 것이 더 의미 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며 "제가 그동안 해왔던 타이틀이 서정적인 발라드를 주로 보여드렸는데, 새롭게 둥지를 트기도 했고 이번 앨범 같은 경우 전체적으로 들어봤을 때 하나의 공연을 보는 듯한 리스트를 완성했다. 많은 분들이 전곡을 들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라고 소개했다.

'Restart'는 이름처럼 새로운 시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총 6개 트랙이 수록된다. 장르에서 여러 변주를 준 것 같다는 말에 규현은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의 경우 제 의견을 줄이자는 생각을 했다. 계속 제 의견만 피력하면 기존에 해왔던 음악과 비슷하게 나올 것 같아서 대표님과 실무진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팬들께서도 많이 놀라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작업 과정 등에서 변화가 있었는지 묻자 "크게 다른 점보다는 놀란 부분이 대표님께서 녹음실에 여섯 시간 동안 앉아계신다. 그만큼 관심을 보여주시고 빨리 피드백을 주신다. 기존(SM엔터테인먼트)에는 컨펌 단계가 조금 많다 보니 수정 과정이 많았는데, 그 자리에서 이야기하고 수정하는 부분이 노래하는 입장에서 편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유희열 대표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묻자 규현은 "거의 매일 연락을 주셔서 오늘은 뭐를 했는지 확인하고, 잘 했다고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라며 "음악적 방향성에 대해서도 밑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초심을 갖고 하나하나 단계를 쌓아가자는 이야기를 하며 나중에 큰 공연장에서 할 수 있는 가수가 되어보자고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날 MC로 나선 이특은 "SM도 물론 잘하고 좋은 회사지만, 규현 씨의 음악적 색깔과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안테나로 잘 간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그렇지 않아'는 오랜만에 마주하게 된 옛 연인을 향한 설렘과 그리움 등이 얽힌 복합적인 감정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곡으로, 감성적이면서도 파워풀한 규현의 보컬이 모던록 스타일의 밴드 사운드와 만나 기존에 없던 신선하고 청량한 매력을 선사한다. 규현은 "데모를 들었을 때부터 정말 좋았다. 슬프지만 모두가 공감했을 가사가 있다"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선정 이유를 묻자 규현은 "한 선배님께서 '좋아하는 것만 하면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해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공감이 갔다"라며 "제가 좋아하는 곡이 있고 대중이나 팬들께서 좋아하는 노래가 있는데 이 곡이 대중들의 니즈에 더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 그동안 안 해왔던 콘셉트다 보니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라고 답했다.

특히 곡이 짧은 요즘 트렌드와 달리 "4분이 넘는 곡을 들려드리게 됐다"라며 규현은 "과감하게 2절을 잘라야 하지 않을까도 이야기했지만, 요즘 스타일대로 하는 것보다는 보여드리고 싶은 음악성을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새 앨범에는 포문을 여는 첫 번째 트랙 'Restart'로 과감한 도전을 보여주는 한편, '천천히 느리게'를 통해서는 기존 규현의 시그니처 감성 발라드를 듣고 싶어 하는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또한 힘을 뺀 미니멀한 편곡 구성의 클래식 발라드 '사랑이었을까'와 휘몰아치듯 다이내믹한 곡 전개가 인상적인 팝 발라드 'Rainbow', 슈퍼주니어-K.R.Y. 멤버들의 따뜻한 보컬이 돋보이는 R&B 장르의 스페셜 트랙 '너여서 그래'까지 다채로운 조합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규현은 '사랑이었을까'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이날 타이틀곡과 함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규현은 "이런 종류의 노래를 좋아하는데 이 곡을 또 저희 학교 동문 후배님이 써주셨다"라며 "사실 대표님과 조금 마찰이 있기도 했다. 이걸 타이틀로 하자는 의견을 제안했었는데, '그렇지 않아'도 듣다 보니 마음에 쏙 들어서 결국 회사의 선구안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규현은 수록곡 'Restart'의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서 처음으로 녹음한 곡"이라며 "굉장히 의욕이 가득했고, 3시간 동안 제가 코러스도 직접 했고, 녹음도 몇 시간 동안 하며 열정을 쏟았다. 이 노래가 완성이 된 후 처음 들었을 때 설레고 진짜 새롭게 시작하는구나, 새롭게 출발하는구나, 새 앨범이 나온다는 행복한 감정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새로운 시작을 한 규현의 다음 역시 궁금해진다. 앞으로 들려줄 음악 색깔에 대해 질문을 받은 규현은 "제가 364일 발라드를 듣고 하루는 캐럴을 듣는다"라며 "그 정도로 발라드를 좋아하지만, 앞으로의 방향성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도 하겠지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줄 음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장르의 음악에 도전하게 될 것 같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이번 앨범이 어떤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는지 묻자 규현은 "저도 정말 기대가 되고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는데 새롭게 시작하는 이 앨범이 팬들과 제 음악을 사랑해 주셨던 분들, 그리고 지금까지는 사랑해 주지 않았지만 이제부터 좋아해주실 분들까지도 어떤 장면마다 제 노래가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더했다.

한편 규현의 새 EP 'Restart'는 오늘(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규현은 이날 개최되는 팬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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