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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NCT 텐 "솔로=나를 찾는 과정…다음 모습을 정하고 싶지는 않다"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4.02.13 16:14

NCT 텐 쇼케이스 / 사진: 디지틀조선일보DB

말 그대로 텐이 'TEN' 했다. 10점 만점에 10점으로 가득 찬 올라운더 텐이 데뷔 후 첫 솔로 출격에 나선다. "이번 기회로 나를 찾고자 했다"라고 밝힌 텐.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무엇을 찾았고, 어떤 모습을 대중들에게 선보일까 궁금증이 커진다.

1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는 첫 미니앨범 'TEN'(텐)을 발매하고 솔로 데뷔에 나서는 NCT 텐의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텐은 "엄청 오랫동안 기다렸던 순간이라 많이 떨리고, 시작할 때는 부담도 가졌지만 하나씩 준비하면서 재미있게 만들어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슈퍼주니어의 'Sorry, Sorry'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밝힌 텐은 그로부터 7년 만인 2016년 NCT의 시작을 열었던 '일곱 번째 감각'으로 데뷔했고, 어느덧 8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솔로 활동까지 나서게 됐다.

과거 상상한 모습과 지금을 비교하면 어떤 것 같은지 묻자 "되게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라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여러 경험을 얻었다. 'Sorry, Sorry'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춤만 좋아하는 아이였는데, 지금도 물론 춤을 좋아하지만 더 깊게 이것저것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성장을 증명할 텐의 첫 솔로 앨범은 이름부터 'TEN'이다. 자신의 이름을 제목으로 내세운 만큼, '텐 그 자체'인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텐은 "6곡이 담기는데 장르도 다 다르고 다채로운 영어 곡을 담았다. 텐이라는 친구가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텐은 이번 앨범 발매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을 소요했다며 "처음에 어떤 음악을 할까부터 시작해서 계속 레퍼런스를 찾아갔고,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다"라며 "사실 제가 만들고 있는 모든 작품마다 항상 아쉬움은 있다. 완벽하고 싶지만, 완벽하기가 쉽지 않다. 계속 하나씩 제 모습을 보여주며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NCT, 그리고 WayV로 보여준 모습과는 분명 다른 '텐'만의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 텐은 "솔로를 준비하면서 내가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했다. 뭘 하고 싶은지,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은지 아직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기회로 텐을 찾아보고자 했고, 아직도 계속 찾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의 텐을 집중해서 보여주는 것 같고, 앞으로 나오게 된다면 그때의 텐은 또 다를 것 같다. 어떤 모습이 나올지 아직은 정하고 싶지 않다"라고 답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Nightwalker'(나이트 워커)는 리드미컬하고 중독성 있는 비트감과 오묘한 분위기의 베이스, 기타 리프가 어우러진 팝 댄스 곡으로, 가사에는 거부할 수 없는 존재에게 이끌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텐은 "이번 곡을 들어보면 도입부, 코러스, 사비가 다 다른 분위기로 구성이 됐다. 어떻게 소화할까 고민을 하다가 녹음실에서 몰입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녹음했다"라고 전했다.

'Nightwalker'를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를 묻자 "이번 앨범의 목표가 텐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런 텐도 있고, 또 다른 텐이 있다는 그런 콘셉트에 가장 잘 맞는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텐은 뮤직비디오에도 다양한 캐릭터가 나온다며 "그 부분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살짝 공포나 스릴러 느낌도 있다"라고 말했다.

텐이 보여줄 퍼포먼스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신곡 안무는 치명적이고 몽환적인 곡의 무드에 어울리게 손을 좌우로 흔들며 상대방을 향해 최면을 걸어 매혹시키는 듯한 포인트 동작, 손과 팔의 디테일한 움직임이 돋보이는 터팅(Tutting)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텐은 "보통 사비 부분에 복잡하고 파워풀한 안무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간단하면서 반복적인 안무를 구성했다"라고 설명하며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2000년대 초반의 사운드를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라틴팝 댄스 곡 'Water'(워터),  텐의 리드미컬한 보이스가 만난 팝 펑크 장르의 'Dangerous'(데인저러스), 묵직한 베이스와 캐치한 신스 사운드가 더해진 힙합 곡 'ON TEN'(온 텐), 쓸쓸한 무드를 연출하는 기타 리프가 돋보이는 'Shadow'(섀도), 아련하고 몽글몽글한 감성의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인 미디엄 템포의 팝 곡 'Lie With You'(라이 위드 유)까지 텐의 다채로운 감성을 만날 수 있다.  

텐은 'Lie With You'를 통해서 특히 자신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많은 분들께서 감사하게도 올라운더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저도 계속 열심히 하고 있고 노래와 춤, 랩까지 모든 장르에 더 열려 있는 것이 저의 강점이 될 것 같다"라며 자신만의 차별점을 밝혀 앞으로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텐의 첫 솔로 미니앨범 'TEN'은 오늘(1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여기에 이어 오는 16일과 17일에는 '2024 TEN FIRST FAN-CON [1001]'을 개최한다. 첫 팬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스포일러를 해달라는 요청에 텐은 "이번 앨범에 있는 모든 곡의 무대를 준비했다. 무대 위에서 다양한 댄스 장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또 락을 좋아하는 분들도 즐길 수 있는 그런 무대도 있을 것 같다"라며 다양한 모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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