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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무대 뒤 '르세라핌'의 '피 땀 눈물'"…결코 쉽지 않았던 'EASY'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4.02.19 17:00

사진: 디지틀조선일보 DB

타이틀은 'EASY'지만, 결코 쉽지 않았던 "무대 뒤 르세라핌의 피 땀 눈물"을 녹인 앨범이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지만, 그 모든 것을 쉬워 보이게 만들겠다는 각오"와 함께 르세라핌이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1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는 새 미니앨범 'EASY'로 컴백하는 르세라핌(LE SSERAFIM)의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허윤진은 "올해 첫 앨범이라 설레고 긴장이 된다"라며 "르세라핌이 이런 모습도 있었구나 반응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전했고, 카즈하는 "그동안 저희가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EASY'는 내면에 집중했다. 더 솔직하고 인간적인 르세라핌을 보여드리게 된 만큼, 새로운 시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르세라핌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 같다"라고 자신한 새 앨범 'EASY'는 르세라핌이 그간 한 번도 들려준 적 없는, 무대 뒤의 불안과 고민을 다룬다. 김채원은 "정규 1집 'UNFORGIVEN' 이후 9개월 만에 컴백을 하게 됐는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며 "트랩, 올드스쿨 등 색다른 장르에 도전을 많이 했고, 이번 앨범을 통해 르세라핌의 소화력에 한계가 없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소개했다.

그간 당찬 모습을 보여왔던 르세라핌이다. 내면의 불안을 드러내는 것에 우려는 없었는지 묻자 사쿠라는 "르세라핌은 우리의 이야기를 앨범에 담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날 것의 이야기를 담는 것도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피어나가 오래 기다려준 만큼, 르세라핌의 성장이 잘 보이는 앨범이 될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허윤진은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던 르세라핌이 왜 달라졌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희 팀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실제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을 하는 팀이다 보니까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솔직한 모습을 통해 드릴 수 있는 위로와 감동이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더 강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 노래를 통해 르세라핌을 더욱 가깝게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EASY'는 그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 보이겠다는 르세라핌의 각오를 담은 곡이다.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와 프로듀서팀 13이 곡 작업에 참여, 알앤비 스타일의 캐치한 보컬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트랩 장르 기반에 기존의 르세라핌 작품과는 다른, 새로운 결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김채원은 "첫 소절을 들었을 때부터 '이번 노래 찢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라고 만족감을 전했고, 카즈하 역시 "처음 곡을 듣자마자 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따라 부르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윤진은 "작년에 단독 투어를 돌 당시 처음 듣게 됐는데, 듣자마자 마음에 들어서 시도 때도 없이 들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빌보드 핫100을 노려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사쿠라는 가사에 주목해달라며 "르세라핌의 특징 중 하나가 '독기'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신곡 가사도 독기가 장난이 아니다. '르세라핌답다'라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퍼포먼스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가사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포인트 안무와 완벽한 합의 칼군무로 사랑받았던 것과 달리 멤버들의 개성과 자유로운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었다.  카즈하는 "그루브와 표현력이 중요한 안무다 보니까 힙하면서도 여유로운 매력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라며 "후렴구 안무에 주목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1980~90년대를 풍미한 올드스쿨 힙합 장르를 가져와 녹인 만큼, 르세라핌은 물 흐르듯 움직이는 팔과 다리, 리드미컬한 스텝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당 장르에 대한 낯섦은 없었을까. 홍은채는 "아무래도 저희가 태어나기 전 세대에 유행했던 장르라 낯설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 같다. 낯설지만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우리가 해내면 더 멋있겠다, 더 성장하겠다는 생각으로 다 같이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기존의 곡들에 비해 곡이 상대적으로 부드러워서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모든 힘을 끌어와서 춤을 춰야 했다. 역대 르세라핌 안무 중 가장 힘들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덧붙이며 이번 퍼포먼스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추악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힘을 믿는다고 말하는 'Good Bones', 무대 아래 피땀 어린 노력을 이야기하는 'Swan Song', 이 세상의 위너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Smart',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We got so much' 등이 수록된다.

홍은채는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을 놀라게 만들고 싶다"라며 "저희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녹음할 때도 그렇고 안무 연습 때도 이전과는 또 다른 여러 디렉팅도 받아보고 새로운 연습도 많이 했다. 완성을 해놓고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범위가 더욱 넓어진 것 같고, 이런 부분에서도 성장을 느낀 것 같다"라며 자신했다.

한편 르세라핌은 오늘(1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EASY'를 발매한다. 르세라핌은 이날 저녁 8시 개최되는 팬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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