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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기완' 김희진 감독 "대부분 고통인 인생에서 가끔 살 만한 순간이 있다는걸"

조명현 기자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4.02.20 10:29

사진 : 넷플릭스 제공

배우 송중기, 최성은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을 연출한 김희진 감독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희진 감독은 탈북자 기완을 중심으로 구성한 '로기완' 속에 담고자 한 의도를 밝혔다. 그는 "낯선 언어, 추위. 언제 난민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지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놓인 사람들이 느낄 막막함과 불안함. 그리고 쓸쓸함의 정도가 가늠이 안 되는 그런 감정을 담아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실제 유럽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고자 애쓰는 탈북민을 취재하고, 칼레의 난민을 다룬 다큐와 서적을 참고하는 등 치밀한 자료조사와 취재 과정을 통해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는 전언이다.

김희진 감독은 '로기완'에서 "캐릭터 그 자체의 깊이와 매력, 그리고 그들 사이의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는 "이국적인 풍경 안에 놓인 기완이 공간과 섞여 들지 않고 유리되어 보이기를 바랐다. 어디에도 소속감을 느낄 수 없는 기완의 상황과 심경을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라며 "인생 대부분은 고통으로 채워져 있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살 만한 순간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는 바람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김희진 감독은 '로기완'을 통해 처음으로 장편 영화를 연출하게 됐다. 단편 영화 '수학여행'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연이은 작품상을 받으며 디테일한 연출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감독이기도 하다.

송중기와 최성은 등의 열연이 감긴 영화 '로기완'은 오는 3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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