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마음을 읽어주는 느낌"…모두의 인생 드라마 자신한 '야한사진관' [종합]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4.03.11 16:30

야한사진관 제작발표회 / 사진: 픽콘DB

'야한 사진관'이라는 작품을 다섯 글자로 표현하면 무엇일 것 같냐는 질문에 권나라는 "인생 드라마"라는 답변을 자신 있게 내놓았다. "누구에게나 인생 드라마가 있는데 저희 배우들끼리 이야기를 하면서 이 드라마가 인생 드라마가 될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매 에피소드에 공감하며 울었는데, 많은 분들께도 인생 드라마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1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지니TV 새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극본 김이랑, 연출 송현욱)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송현욱 감독과 배우 주원, 권나라, 유인수, 음문석이 참석했다.

'야한 사진관'은 오직 죽은 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귀객 전문 사진관의 까칠한 사진사와 열혈 변호사가 서늘한 밤손님들과 생과 사를 오가며 펼치는 아찔하고도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생애 마지막, 당신은 이 카메라 안에 어떤 기억을 담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으로 드라마가 시작된다. 송현욱 감독은 "조상 대대로 계약에 묶여서 망자의 마지막 소원을 찍어주는 외로운 작업을 해야 하는 남자와 죽은 다음에야 올 수 있는 공간에 산 사람으로 처음 들어오게 된 한 변호사가 만나 삶과 죽음을 함께 하며 운명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루는 스토리를 담았다"라며 "코믹, 판타지, 액션, 휴먼 등 모든 것이 담긴 버라이어티 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주원은 낮에는 잘생긴 동네 백수, 해가 지면 귀객 전문 사진사가 되는 '야한(夜限)' 사진관의 7대 사장님 '서기주'를 연기한다. 귀신들의 마지막 기억을 찍어주는 가업을 이어받아 100년 넘은 귀객 전문 사진관을 운영한 지 어언 20년 차, 귀신을 다루는 것에는 도가 텄지만, 서른다섯 단명의 저주만큼은 여전히 두렵다.  

주원은 "대본을 받았을 때 그 시기에 제가 정말 찾던 작품이었다"라며 "내가 보면서도, 또 연기를 하면서도 힐링할 수 있는 작품을 찾던 중 제안을 받았고, 대본을 보며 오랜만에 혼자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꼭 참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감독님을 뵙고 더욱 믿음이 갔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특히 주원은 "'야한 사진관'을 촬영하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이입이 더욱 잘 됐던 것 같다"라며 "누군가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주는 일을 했는데, 이 작업 환경 자체가 저한테는 인생 드라마였던 것 같다. 그 어떤 작품보다 잘 됐으면 좋겠고, 배우분들과 감독님을 포함해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 우리의 합이 고스란히 잘 전달이 되어 보시는 분들 또한 따뜻하고 힐링도 되는 그런 감정을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권나라는 한때는 잘나가는 검사였지만, 지금은 무료 변론이나 겨우 하며 월세도 못 내는 처지가 된 생계형 변호사 '한봄'으로 분한다. 권나라 역시 주원과 마찬가지로 '따뜻한 대본'에 끌렸다며 "저는 송현욱 감독님의 팬이기도 해서 이 작품을 꼭 하고 싶었다. 사실 감독님과 예전에 인연이 있었다. 감독님 작품에 오디션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안 됐는데, 감독님께서 감사하게도 찾아주신 덕분에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봄은 오지랖이 넓은 천성으로 검사까지 그만두게 됐는데도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으면 '찜찜함'을 참지 못하고 발 벗고 나서야 직성이 풀린다. 그 덕에 가장 자주 듣는 말은 '야, 한 변호사!'다. 권나라는 "한봄은 굉장히 쾌활하면서도 정의로운 인물이다. 자신의 마음에 걸리는 일을 넘기지 못해서 그런 별명이 지어지게 됐을 정도"라며 "감독님께서 봄이는 따뜻하면서도 밝은 캐릭터인데, 권나라라는 배우 역시 밝고 따뜻한 모습도 있다는 것을 많이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라고 말해 권나라가 완성할 한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이러한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상대 배우인 주원 덕분이었다. 호흡을 묻는 질문에 권나라는 "정말 친절하고 배려도 많이 해주신다. 촬영을 하며 정말 많이 배웠다"라며 "선배님께서 촬영을 할 때 '이 신은 나라가 돋보여야 하니까 이렇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이런 것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먼저 꺼내주셨다. 선배께서 편하게 다가와 주신 덕분에 한봄 캐릭터가 더 밝고 사랑스럽게 그려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여기에 연애 한 번 못 해보고 모태솔로로 세상을 하직한 사진관의 귀객 영업 담당 '고대리' 역의 유인수, 전직 강력계 형사 출신의 한 달 차 귀신으로, 사진관의 귀객 및 잡무를 담당하고 있는 '백남구'를 맡은 음문석이 가세해 색다른 매력을 더한다. 이번 작품을 출연한 이유를 묻자 음문석은 "감독님과 대화를 하는데 계속 제 마음을 읽어주려는 느낌을 받았고, 감독님을 믿고 가야겠다.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유인수 역시 송현욱 감독의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며 확신을 얻었다며 "이걸 안할 수가 없겠다는 마음"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두 사람은 각각 귀신 연기에 대한 고충(?)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산 사람이 아니다 보니 일상적인 부분에서도 고민이 많았다는 음문석은 "예를 들어 장례식장 신이 있는데 신발을 벗어야 할까, 일상에서 강풍이 불때 머리가 날리는데 바람을 맞아야 할까 이런 고민부터 입김이 나오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 등의 고민이 있었는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며 해결해 갔던 기억이다"라고 전했다.

유인수 역시 깊이 공감하며 "귀신으로서의 조건을 이행하면서 촬영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좀비도, 슈퍼히어로도 연기해 봤는데 연기 난이도는 고대리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사람들과 눈을 마주칠 수가 없어서 시선이 엇갈려야 하는데, 절로 사람의 눈을 보게 됐다. 그런 부분이 참 쉽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고충을 밝혔다. 송현욱 감독 또한 편집을 하며 이러한 어려움을 느꼈다며 "발소리나 그림자도 지우고, 거울이나 창 같은 곳에 반사가 됐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서도 연출적인 고민이 많았다"라고 전해 이들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졌을까 궁금증이 더해진다.

끝으로 배우들은 이번 '야한 사진관'이 ENA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넘는 기록을 세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음문석은 "만약 그렇게 된다면 올림픽공원 같은 곳에 시청자분들을 모셔서 함께 사진도 찍고 배드민턴도 칠 수 있는, 같이 하루를 보내는 플랜을 짜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 함께 교감하면서 근육량도 늘리는, 그런 건강한 모임이 될 것 같다"라고 시청률 공약을 밝혔다.

주원은 이번 작품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시즌 2를 제안하고 싶다며 "우리 모두 정말 헤어지기 싫었고, 합이 좋았다"라며 "이렇게 합이 좋은 팀들과 한 번이라도 더 작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즌 2 제안과 동시에 팬들께 직접적으로 뭔가를 해드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라는 바람을 더한 공약을 전했다.

이처럼 배우들의 강한 애정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는 지니TV 새 오리지널 '야한 사진관'은 오늘(11일) 밤 10시에 지니TV, 지니TV 모바일, ENA를 통해 첫 방송된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최신기사 더보기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