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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노력 더해진 가장 트렌디한 '아티스트'"…지코, '더 시즌즈' MC가 된 이유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4.04.23 12:50

KBS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제작발표회 / 사진: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벌써 다섯 번째 계절을 맞이한 '더 시즌즈'가 '아티스트의 아티스트' 지코와 함께 돌아온다. 무엇보다 데뷔한 순간부터 가장 꿈꿔온 무대에 오르게 된 지코는 "저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계시는 여러 뮤지션을 소개할 수 있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다진 바, '지코의 아티스트'라는 이름 아래 어떤 활약을 펼칠까 많은 관심이 쏠린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서는 '더 시즌즈 - 지코의 아티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최승희, 김태준 PD와 MC로 나서는 지코, 밴드 마스터로 활약 중인 멜로망스 정동환이 참석했다.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시즌제 방식을 도입한 '더 시즌즈'는 작년 2월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뮤지션이 MC를 맡아 다채로운 무대와 이야기를 선사해 왔다. 이번 시즌 MC로 나서게 된 지코는 '지코의 아티스트'라는 타이틀로, 미니 2집 타이틀곡 'Artist'의 'We are Artist'라는 가사처럼 금요일 밤, 모두가 '아티스트'가 되어 즐길 수 있는 음악 파티를 예고한다.

지코는 "'Artist'라는 노래가 동환 밴드 마스터님께 함께 작업을 했던 곡이기도 한데, 제가 그 곡을 정말 오랜 기간 동안 작업을 했다. 그만큼 공을 들였고, 가사와 편곡 등 여러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썼던 곡인데 이와 같은 맥락으로 제가 곡에 들였던 정성만큼, 이 프로그램을 함께 창작해가며 열심히 임하겠다는 열망을 담았다"라고 전했다.

트렌드세터로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는 지코는 '아무 노래'로 챌린지 열풍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또한 'Okey Dokey', 'Boys And Girs', '너는 나 나는 너', 'Artist', '새삥' 등 자동 떼창을 유발하는 음원 강자로 내공을 쌓아온 인물이다. 김태준 PD는 지난 시즌 MC들과 지코의 가장 큰 차이로 바로 이 '트렌디함'을 꼽았다.

김태준 PD는 "노래는 물론이고, 노래 속의 가사와 패션까지 모든 것이 유행이 되거나 밈이 되는 것을 보며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꿰뚫는 감각이 있다고 느꼈다"라며 "그리고 이러한 감각 뒤에는 엄청 노력을 하는 면이 있다. 뉴스도 꼬박꼬박 챙기면서 사회적인 이슈도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 독서량도 엄청나다. 트렌디함은 물론, 트렌디할 수 있는 노력까지 갖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MC들과 다른 색깔을 묻는다면 가장 트렌디한 시너지가 나올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최승희 PD는 "요즘 객석이 있는 음악 프로그램이 많이 사라져서 저희 프로그램이 거의 유일하게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된 것 같다. 방청 경쟁도 치열한 만큼, 더 제대로 된 음악 프로그램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의무감도 있다"라며 "지코 씨 역시 MC로서 각오로 객석과의 교감을 가장 큰 목표를 삼았다. 'We are Artist'라는 가사를 콘셉트로 객석의 뜨거운 열기를 최대한 수용할 수 있고, 같이 호흡할 수 있게 준비 중이다. 1회도 스탠딩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스탠딩 무대의 경우 지코 씨가 워낙 무대를 찢겠다는 욕심이 많기 때문에 매번은 아니어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코의 아티스트'는 그런 분에 포인트를 두고 진행하려고 한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이번 시즌 MC로 활약하게 될 지코는 "저의 차례를 기다렸던 것 같다"라며 "그동안 게스트로서 음악과 신보를 보여주기에 앞섰는데 이제는 제가 쌓아왔던 경력과 앞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접점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터득한 것들을 타 아티스트들과의 소통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께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으로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MC들 모두 각자의 색깔을 보여주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코 역시 이들의 방송 스타일을 분석하며 자신은 어떤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는 "MC들마다 스타일이 천차만별이셨다. 재범 선배님은 즉흥적이고 자연스러운 느낌이었다면, 정훈 친구는 모범생답고 아티스트에 대해 학습한 흔적이 엿보였는데 저는 이러한 자연스러움과 동시에 아티스트와 딥한 토크도 가능하게 조금 멀티플레이 방식의 진행을 연구하고 시도해 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코는 "평소에 '이 아티스트가 이런 점이 부각됐으면 좋겠다'라는 포인트를 짚어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고, 만약 아티스트가 미처 무대에서 표현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그걸 토크로도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수많은 고민을 거치고 연구하는 진행자가 되고 싶다"라며 "처음에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계속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이 '지코의 아티스트'가 음악 프로그램하면 딱 생각날 수 있게 인식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재미있고, 의미가 깊은, 기억에 남는 무대와 순간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이번 시즌뿐 아니라 그동안의 '더 시즌즈'가 과거 선보였던 KBS 심야 음악 예능과 결을 달리하는 것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낸 시청자도 있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서 제작진도 인지하고 있지만, 김승태 PD는 "'더 시즌즈'의 경우 론칭부터 빠르게 변해가는 음악 시장에 맞게 리스너들의 다양한 성향과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부분이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음악 시장의 트렌드가 바뀐다면 또 다른 방향을 모색하겠지만, 지금의 시스템이 아티스트나 게스트를 모시기에도 더 적합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최승희 PD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저희가 숏츠나 릴스 등 바이럴에도 관심을 두다 보니 여러 가지로 산만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제작 과정에서 조금 더 신경을 써보겠다. 또 저희도 한 시즌의 길이를 더 가져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에 대한 고민은 있다. 그런 부분의 경우 아티스트의 스케줄과 잘 맞춰서 조정을 잘 해보고 수정하며 제작을 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승태 PD는 첫 회 게스트에 대해 살짝 스포를 남겼다. "지코라는 아티스트가 어떻게 음악 활동을 해왔는지 녹여낼 수 있게 구성했다"라며 "한국 가요계에 3대 코가 총출동하고, 지코 씨와 함께 음악을 작업했던 레전드 아티스트도 나올 예정이다. 또 지코 씨가 셀럽으로서 다양한 인맥을 자랑하고 계신데, 이러한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도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뜨거운 분위기가 예상되는 KBS 2TV '더 시즌즈 - 지코의 아티스트'는 오는 26일(금)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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