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과 영부인이 먹는 음식은?

< 앵커멘트 >

음식은 그 나라 문화를 가늠하는 척도라고 하는데요.

이번 G20 기간 중에 각국 정상과 영부인들은 한식의 맛과 멋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G20 정상회의에 등장할 한식, 궁금하시죠?

미리 들여다 보시죠.

< 기  자 >

이번 G20정상회의 방한 동안 각국 정상들이 함께 모여 하는 식사는 총 3번.

11일 정상만찬과 12일 회의 중 업무오찬, 같은 날 특별만찬입니다.

1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정상만찬은 롯데호텔에서 준비한 양식코스요리가 나갈 예정입니다.

[전화인터뷰] G20준비위원회 관계자
“(정상들) 오·만찬은 업무와 같이 하기 때문에 양식으로 간소화 시켜서 나갑니다”

먼저 가벼운 샐러드 중심의 애피타이저로 입맛을 돋은 후 메인요리는 각각 한우 안심과 등심을 이용한 요리를 선보입니다.

또 디저트에는 상큼하고 달콤한 셔벳과 아이스크림이 준비됩니다.

같은 시간 한남동에 위치한 삼성 리움미술관에서는 영부인 만찬이 현대미술품이 전시돼 있는 뮤지엄2에서 진행됩니다.

양식 풀코스로 진행되는 영부인 만찬의 메인요리는 신라호텔에서 준비한 한우 스테이크와 생선요리 둘 중 하나를 고르게 됩니다.

생선요리는 도미나 옥돔 등 계절 생선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다음날 12일 회의를 진행하며 먹는 정상 업무오찬은 11일 만찬과 마찬가지로 양식으로 준비됩니다.

에피타이저와 메인디쉬, 디저트가 각각 한가지씩 나옵니다. 메인디쉬는 스테이크와 생선, 채소류로 준비될 예정입니다.

[스탠딩] 김은미 기자
"이번 서울 G20 업무오찬에는 이처럼 스테이크와 생선, 채소류를 준비해 각국 정상들 기호에 맞게 택일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특히 업무오찬은 회의와 함께 진행됨에 따라 최대한 회의에 방해가 되지 않게끔 간소하지만 정갈하게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고기를 먹지 않는 정상을 위해 채식요리도 제공됩니다.

같은 시간 진행되는 배우자 오찬은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준비한 너비아니와 불고기 등 궁중 요리로 구성된 한식 정찬이 준비됩니다.

궁중요리 전문 한식당인 ‘온달’의 전통 궁중 조리법을 최대한 잘 살려 준비할 계획이라고 호텔 측은 밝혔습니다.

특히 배우자 오찬은 최근 한식 세계화에 열정을 쏟고 있는 김윤옥 여사가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섬세함을 더한 세련된 한국 요리가 제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적인 일정이 끝나는 12일 6시에는 특별만찬이 정상들을 기다립니다.

코엑스에서 진행될 이 특별만찬에는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했던 최고 경영자들과 일부 정상들의 배우자도 함께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고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요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상회의 기간 각국 정상들에게 나오는 음식은 ‘최고의 맛’뿐 아니라 눈으로도 ‘즐거운 음식’이 제공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에드워드 권 / 요리연구가 (서울G20 정상회의 스타서포터즈)
“(각국 정상들이) 오셔서 첫 번째 음식을 보셨을 때 정말 정갈하고 깔끔하고 맛있다 이런 느낌이 나도록..배를 불리는 음식보다는 눈으로 보여주는 음식에 더 많은 포커스를 두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느새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 G20 정상회의.

한식이 짧은 기간내 우리 문화와 전통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촬영/편집: 안평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