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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일본 간 '김기사(내비게이션 앱)'… 지갑 채워준 건 해외 벤처캐피털

노자운 조선비즈 기자 기자 ㅣ
등록 2014.11.11 06:02

[해외 벤처캐피털 '국내 벤처 지원사격']
제휴알선·법률정보 등 다방면 협력… 정부, 2000억원 규모 운용펀드 추진

지난 5일,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 장소 공유 서비스를 운영하는 플러거가 미국 벤처캐피털로부터 10만달러를 투자받고 실리콘밸리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1억원이 넘는 돈을 한국 벤처기업에 투자한 회사는 500스타트업. 이 벤처캐피털은 플러거에 투자금을 댈 뿐 아니라 회사 직원들이 실리콘밸리에 4개월간 머물며 현지 투자자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500스타트업은 내년에는 한국 내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한국 벤처기업에만 투자하는 펀드를 따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에 대한 해외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500스타트업과 같이 한국 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벤처캐피털뿐 아니라 이미 국내에 지사를 두고 있는 외국계 회사들도 투자 활동을 계속 늘리고 있다. 벤처기업이 이들로부터 투자를 받으면 향후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로 진출하는 데 도움을 받기가 용이하다고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외국 벤처캐피털 진출·韓 기업 전용 펀드 조성 잇달아

이스라엘 요즈마그룹 역시 최근 한국 법인을 설립해 향후 3년간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국내 벤처기업 500곳 이상에 투자하기로 했다. 요즈마그룹이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한국지사가 처음이다.

이미 한국에 정착해 지사를 두고 있는 벤처캐피털들의 투자 사업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올 들어 국내 벤처기업에 459억원을 투자했다. 4년 전인 2010년(184억원)에 비해 15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1996년 설립된 미국계 알토스벤처스는 지난 2006년부터 한국 기업에 돈을 대기 시작해 총 35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중 150억원(43%)이 올 들어 투자된 금액이다. 올해 초 알토스벤처스는 500억원 규모의 한국 기업 전용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말 한국 사무소를 설립한 일본계 사이버에이전트는 올 들어 현재까지 전년 대비 70% 증가한 17억원을 투자했으며, 내년에는 100억원을 한국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기사'만든 록앤올 日 진출, 벤처캐피털이 지원

투자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기업이 해외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으면 향후 외국에 진출하는 일이 수월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 벤처캐피털이 본사의 영업망·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 통로를 열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이버에이전트 한국지사는 지난해 차량용 내비게이션 '김기사'를 만든 록앤올과 모바일 광고 플랫폼 업체 모코플렉스에 투자했는데, 이들이 일본에 지사를 설립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일본 중견 기업들과 제휴를 맺을 수 있도록 알선하고 법률과 비용 절감, 현지 시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했다. 유정호 수석심사역은 "일본과 중국·태국·인도네시아 등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벤처기업들이 많은 만큼, 해당 국가의 지사들을 종종 방문하며 현지 시장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일본계 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도 VCNC·클래스팅·시스트란인터내셔널이 일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자동 번역 업체 시스트란인터내셔널은 지난 9월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퀄컴벤처스는 매년 국제 벤처 경연대회 '큐프라이즈'를 열어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 통로를 열어주고 있다.

정부, 외국 벤처캐피털 운용 펀드 2000억원 규모 조성

내년에는 정부도 해외 벤처캐피털의 투자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만큼, 해외 자본의 국내 기업 투자가 한층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중소기업청은 내년 벤처투자 사업 출자금 1500억원 중 200억원을 '한국형 요즈마펀드'에 배정했다. 해외에 거점을 둔 외국계 벤처캐피털이 운용사가 돼 펀드를 조성토록 했다. 중소기업청은 이런 성격의 펀드를 향후 3년간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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