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2.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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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워싱턴DC의 버라이즌 매장 앞을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블룸버그 제공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플로리다의 유선통신 사업을 16조원이 넘는 금액에 매각하기로 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진행된 정보기술(IT)산업 관련 인수합병 (M&A)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CNN머니는 버라이즌이 이 지역의 유선전화와 유선인터넷 사업을 150억달러(약 16조3300억원)에 지역 통신업체 프론티어커뮤니케이션로 넘기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약 1만1000명의 버라이즌 직원이 프론티어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로웰 맥애덤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는 관련 인터뷰에서 "고객과 직원 모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후속조치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버라이즌은 지난주 미국 정부의 휴대용 주파수 입찰에서 일부를 104억달러에 낙찰받으면서 그 자금 마련을 위해 자산 일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즌은 프론티어와의 계약 이외에도 무선기지국 부문을 50억달러(약 5조440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는 이달 5일 버라이즌이 모바일 영화 서비스와 광고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AOL과 인수합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맥애덤 CEO는 이튿날 기자간담회에서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버라이즌은 인수합병보다 AOL과 사업 제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