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2.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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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소프트 창업자 김택진(왼쪽) 대표와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사장. /각 회사 제공
게임회사 엔씨소프트(036570) (214,500원▼ 4,000 -1.83%)(NC소프트)가 최대주주인 넥슨의 경영 참여 요구 사항을 일부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지난 3일 엔씨소프트에 보냈던 주주제안서에 대한 답변을 10일 오후 엔씨소프트로부터 받았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경영 참여를 위해 ▲김택진 대표를 제외한 이사 결원이나 추가 선임 상황이 생길 경우 관련 정보를 통보할 것 ▲실질주주명부의 열람·등사를 허용할 것 ▲전자투표제를 도입할 것 등 3가지 부분에 대해 10일까지 서면으로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넥슨은 지난 6일 주주제안서 내용을 공개했으나, 엔씨소프트의 답변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답변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두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실질주주명부 열람·등사 요청과 전자투표제 도입 요청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두 건 모두 상법에 따른 것이지만, 전자투표제 도입의 경우 현재 의무사항은 아니며 실제 시행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현재 이사회 구성을 유지했다. 현재 엔씨소프트 이사회 구성원인 등기이사는 사내이사 4명(김택진 대표, 이희상 부사장, 배재현 부사장, 정진수 부사장)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박병무 보고펀드 대표), 사외이사 2명(오명 동부그룹 제조·유통 회장,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으로 이뤄졌다.
이날 엔씨소프트 이사회는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김택진 대표의 재선임만 결정했다. 하지만 앞으로 엔씨소프트가 7명으로 정해진 이사회 구성 정관을 개정해 이사 수를 늘리고 넥슨 측 이사를 선임할 가능성이 있다.
엔씨소프트의 정기주주총회는 다음 달 27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