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설 차례상 비용 전년 수준으로 유지

    입력 : 2015.02.11 13:07

    롯데마트 제공


    올해 설 물가부담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작황 호조 등의 영향으로 주요 신선식품의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대형유통업체들은 소비 진작을 위해 가격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23개 핵심 제수용품 가격을 지난해 설 수준에 맞춰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주요 선물세트 10~50% 추가할인, 생필품 최대 50% 할인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홈플러스가 판매하는 23개 제수용품으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을 차릴 경우 비용은 총 19만6245원이다. 지난해 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조사한 전국 대형마트 평균 차례상 비용(22만1662원)보다 2만5417원 싸다.


    홈플러스는 최근 장기불황으로 위축된 소비심리와 장바구니 물가부담 등을 고려해 자체마진을 줄였다.


    과일은 지난해 작황 호조로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38년 만에 가장 빠른 ‘여름 추석’으로 인해 소비되지 않고 저장된 양이 많아 전년 설 직전보다 13.1% 싸졌다. 배는 전년 대비 12.0%, 단감 15.3%, 대추 46.0%, 해거리 수혜를 입은 곶감은 6.5% 싸졌다. 개화기 저온 피해를 입은 사과는 0.2% 내렸다.


    축산물 가격은 사육두수 감소와 송아지 가격 강세로 인한 암소 도축 감소, 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소폭 오름세(1.7%)를 보였다. 쇠고기 양지는 6.7%, 돼지고기 등심은 14.4% 올랐다. 쇠고기 우둔은 보합세, 생닭은 23.2% 싸다.


    시금치는 올겨울 기온 급변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52.4%나 값이 뛰었다. 조기·동태포·황태포 등 수산물은 수입산 물량 증가로 33.7% 값이 내렸다.


    두부와 떡국은 각각 36.9%, 34.4%, 유과와 약과는 각각 33.7%, 21.4% 싸졌다. 밀가루와 술은 각각 1.1%, 1.5% 소폭 내리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본격적으로 설 선물세트 구매가 많아지는 시기를 맞아 40여 개 주요 선물세트 가격도 10~50% 추가 할인에 나선다.


    농협과 공동기획으로 마련한 안심 한우 갈비세트는 24% 할인된 13만7000원에, 팜크로스 유산균 비타민 복합세트는 50% 할인된 9900원, CJ 햇바삭 토종김 4호 세트는 16% 할인된 2만1800원이다.


    홈플러스는 이밖에 쌀·삼겹살·채소·과일·간편식·통조림·면류·장류·커피·세제·화장지·주방용품 등 주요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제수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12일부터 일주일간 모든 점포에서 ‘설 제수용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이 기간 제수용 과일·고기·생선·부침가루 등 명절 상차림 재료를 최대 30% 저렴하게 판다.


    ‘제수용 사과(3개·1팩)’는 8900원에, ‘제수용 배(3개·1팩)’를 1만900원에, ‘제수용 곶감(7개·1팩)’을 5900원이다. 탕국용 ‘1등급 한우 국거리(100g·냉장)’는 3200원, ‘국산 참조기(중·1마리)’를 900원, ‘소백산 명작(名作) 황태포(70g·1봉·러시아산)’는 3500원이다.


    롯데마트는 제사상 준비에 필요한 재료도 정상가보다 최대 30%가량 할인 판매한다. ‘백설 부침가루(1kg)’와 ‘백설 튀김가루(1kg)’는 각 1750원에, ‘샘표 진간장(1.8L)’은 7800원에, ‘오뚜기 옛날 참기름(450mL)’은 4800원이다.


    롯데마트는 설 명절에 필요한 필수 주방용품도 최대 40%가량 저렴하게 준비했다. ‘순수한 약속 키친타올(150매·6입)’을 4400원, ‘트리오·자연퐁(3.1kg)’은 각 4900원과 5900원이다. 데우기만 하면 되는 ‘모듬전(100g)’은 2500원이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명절 전 치솟는 소비자 가계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수용품 기획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