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세탁기 싸움 결국 법정으로... 세탁기 왕의 운명은?

    입력 : 2015.02.16 09:00

    조성진 LG전자 사장/LG전자 제공


    LG전자(066570) (60,000원▲ 100 0.17%)의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세탁기 왕’ 조성진 사장이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검찰이 지난해 9월 독일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 (1,361,000원▲ 17,000 1.26%)의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 등으로 조 사장과 다른 임원 2명을 불구속 기소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세탁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회사의 수장이 직접 관련된 사안이라 이번 세탁기 파손 사건은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5개월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조 사장, 독일 매장서 삼성 세탁기 파손 혐의


    조 사장은 지난해 9월 3일 임직원들과 독일 베를린의 전자제품 양판점에서 삼성전자의 전략 제품인 ‘크리스털 블루’ 세탁기를 고의로 망가뜨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LG전자는 “경쟁사들의 제품 테스트 중 특정업체(삼성전자 지칭) 제품만 유독 손상됐다”며 고의적 파손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관련기사
    [삼성-LG 소송전] 삼성 세탁기 파손사건…지난해 9월 베를린에서 무슨 일이? <2015.2.15>


    삼성전자 제공


    ◆ 삼성, 독일·한국서 조 사장 등 수사 의뢰


    삼성전자는 9월 4일 독일 사법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고 9월 11일에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조 사장 등 LG전자 임직원 5명을 고소했습니다. LG전자도 지난해 12월 12일 삼성전자 임직원을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했습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검찰에 조성진 LG전자 사장 수사의뢰…독일 매장에서 삼성 세탁기 파손한 혐의 <2014.9.14>


    ◆ 검찰, 조 사장 출국금지하고 두 차례 소환조사

    v검찰은 조 사장이 회사 일정을 들어 검찰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자 지난해 12월 조 사장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LG전자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어 12월 30일과 올해 1월 3일 조 사장을 두 차례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관련기사
    LG전자, 검찰 압수수색에 ‘강한 유감’...“기업활동 지장 초래” <2014.12.26>
    조성진 LG전자 사장 검찰에 백기...검찰 소환조사에 응해(종합) <2014.12.30>
    삼성전자 CES서 세탁기에 ‘DO NOT TOUCH(손대지마)’ 경고 문구, 왜? <2015.01.02>


    ◆ 검찰, 조 사장 등 LG전자 임원 3명 불구속 기소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두 회사의 화해를 유도했지만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조 사장은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앞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법정에서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기사
    [삼성-LG 소송전] 檢, 조성진 LG전자 사장 기소…삼성 기선제압 <2015.2.15>
    [삼성-LG 소송전]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누구…세탁기 신화에서 파손 피고인으로 <2015.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