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2.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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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제공
내달 2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를 앞두고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가 다섯가지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① 삼성 갤럭시S6
삼성전자(005930) (1,378,000원▲ 1,000 0.07%)는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신제품 '갤럭시 S6'를 공개한다. 한 때 스마트폰 업계를 재패했던 삼성은 고사양의 제품을 저가에 제공하는 중국 샤오미 등에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또 큰 화면을 앞세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시장 점유율을 뺏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CNBC는 전했다.
프랜시스코 제로니모 IDC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샤오미 같은 저가나 애플 같은 고가 정책을 쓸 수 없다"며 "갤럭시S6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관심이 쏠려 있다. (갤럭시 S6가) 정말 혁신적이라면 삼성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② 스마트워치…애플워치 대항마 나올까
이번 행사에선 첨단 기술을 결합한 웨어러블 기기(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무선으로 연동해 사용하는 안경이나 손목 시계)가 눈길을 끌 전망이다. 특히 애플워치에 대항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가 나올 것인지 관심이 쏠려있다.
LG전자(066570) (61,500원▲ 900 1.49%)는 MWC에 앞서 어베인(Urbane)을 발표하며 스마트워치 전쟁에 참여했다. 하지만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실패했다고 CNBC는 전했다.
닐 모스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수석 이사는 "이번 행사에서 모든 사람들이 애플워치의 대항마를 찾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③ '떠오르는 별' 亞 IT기업
지난해 중국의 샤오미와 인도 마이크로맥스 등 스마트폰 업체들은 이른바 돌풍을 일으켰다. 이들 기업은 이번 행사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공격적인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알리바바가 5억 달러(약 5500억원) 이상 투자한 중국 기업 샤오미· 제오니· 레노버· ZTE· 화웨이· 메이주가 이번 MWC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그동안 저가전략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보에 성공했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이들의 경쟁력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지 우려하고 있다.
④ 커넥티드 카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는 제품은 커넥티드 카(통신망을 통해 정보기술기기로 활용하는 차량)다. 얼라이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커넥티드 카 시장은 연 32.7%씩 성장해 2020년까지 1410억 달러(약 155조 8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애플은 차량용 운영체제(OS) '카플레이(CarPlay)'를 통해 현대기아차·볼보·벤츠 등과 제휴에 나섰다. 카플레이는 아이폰과 차량시스템을 연결해 차량에 설치된 7~8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에 질세라 구글은 안드로이드 OS를 통해 혼다·아우디· 제너럴모터스 등과 손을 잡았다. 이 시스템은 음성 인식 기술을 이용해 음성만으로 자동차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⑤ 초고속 5G
이번 MWC의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는 5세대(5G)의 초기 주도권 전쟁이 될 전망이다. 5G는 한 시간짜리 고화질 영화를 6초 만에 다운로드 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유럽연합(EU)과 아시아다. 5G 기술 중심에는 한국이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U는 앞으로 7년간 7억 유로(약 8800억원)를 투자할 예정으로 지난해 인프라 개선을 위해 한국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다만 5G 기술이 상용화되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