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2.24 08:47
TV, 9년째 세계 1위… 스마트폰 점유율은 10%대로 '뚝'
삼성전자가 23일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동시에 받아들었다. TV는 글로벌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스마트폰은 매출액 기준으로 3년 만에 세계시장 점유율이 10%대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날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17.2%를 기록했다. 애플(48.9%)의 3분의 1 수준으로, 분기 점유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2011년 4분기(19%) 이후 처음이다. 애플은 작년 9월 출시한 대화면 스마트폰 '아이폰6' 시리즈가 인기를 끌며 4분기 스마트폰 시장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연간 매출 기준으로도 삼성전자(25.1%)는 애플(37.6%)에 10%포인트 이상 뒤지며 2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의 부진과 함께 신흥 시장에서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집중하면서 전반적인 매출이 하락했다. 2013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은 34.1%였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3'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4.3%의 점유율을 차지, 2년 연속 3위에 올랐다. 화웨이(3.8%)·소니(3.7%)·샤오미(3.3%) 등이 뒤를 이으며 중국 업체가 강세를 이어갔다.
TV 시장에서는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삼성전자가 '절대 강자'임을 재확인시켰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매출 기준으로 29.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점유율로, 삼성은 9년째 글로벌 평판TV 시장 정상을 지켰다. LG전자(16.7%)는 2위를 차지했고, 일본의 소니(7.9%)와 중국 하이센스(5.5%)·TCL(4.6%)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