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에 힘 준 LG전자, 아우디와 손잡고 차량 제어 시연

    입력 : 2015.03.02 09:09

    LG전자 제공


    LG전자는 2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웨어러블 기기와 중저가 스마트폰을 핵심 전시 품목으로 삼았다. 특히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 'LG워치 어베인LTE'을 이용해 아우디 자동차를 제어하는 시연을 보이는 등 웨어러블 시장 기선 잡기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LG전자는 이번 MWC에서 어베인LTE를 이용해 아우디 자동차의 시동을 켜고 문을 여닫을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다. 어베인LTE에 설치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켜 엔진을 끄고 켤 수 있다. 또 운전석 문 손잡이 근처에 스마트워치를 갖다 대면 문을 열거나 닫을 수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기능을 도입하는 데 핵심 이슈인 보안성 문제를 가입자인증모듈(USIM)을 이용해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 본부장은 "자동차의 핵심인 엔진을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으면 다른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자동차 내부 냉난방기 장치 제어, 자동차 위치 확인, 운전자의 건강 상태 측정 기능 등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 가운데 처음으로 LTE 통신 기능을 탑재했다. NFC(근접무선통신)을 이용한 전자결제도 가능하다. 이동통신서비스와 별도로 사용자들끼리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LTE 무전기' 기능을 도입하는 등 탈(脫)통신사 행보도 조심스럽게 시작했다.


    올해 LG전자는 웨어러블 기기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올해 본격적인 확대가 예상되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행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G플렉스2'에 설치된 LG유플러스의 '홈매니저' 앱을 통해 가정 내 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가스, 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중저가 스마트폰 4종을 한 번에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되는 제품은 'LG 마그나', 'LG 스피릿', 'LG 레온', 'LG 조이' 등의 모델명이 붙어있다. LG전자 고급형 스마트폰의 곡면 디자인과 화면 디자인(UX·사용자 경험)을 '패밀리 룩(family look)'으로 계승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한 IT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강점을 갖고 있던 선진국 중가 시장을 방어하면서 동시에 신흥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