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460억원 펀드 조성... 벤처 투자 나서

    입력 : 2015.03.02 09:14

    생활형 플랫폼으로 탈바꿈, 日 영상콘텐츠社에 첫 투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50억엔(약 46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1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은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생활형 플랫폼으로 바꾸기 위해 이달 초 '라인 라이프 글로벌 게이트웨이'라는 펀드를 만들었다. 총규모는 50억엔으로 전 세계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 전자상거래, 결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라인은 첫 번째 투자로 작년 9월 창업한 일본의 온라인 영상콘텐츠 업체 '스리미닛(3Minute)'을 택했다. 이 회사는 여성 모델과 함께 제품 홍보 등 3분 안팎의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어 전 세계에 배포하는 업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본 기업뿐 아니라 한국 등 세계 각국의 유망한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라인을 스마트폰 채팅뿐 아니라 모바일 쇼핑·결제, 동영상 시청, 음식 주문 등 각종 생활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모바일 게임 유통에 집중돼 있는 수익구조를 다양화하는 효과도 있다.


    월 이용자 1억8100만명을 보유한 라인 메신저는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 특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곰·토끼·오리 등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앞세워 북미 등지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