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인종 부사장 "올해 여름 삼성 페이 출시"

    입력 : 2015.03.04 09:15

    삼성전자 언팩 2015에서 등장한 삼성 페이의 모습


    이인종 삼성전자(005930) (1,414,000원▼ 4,000 -0.28%)무선사업본부 기업 간 거래(B2B) 부사장은 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전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여름부터 갤럭시S6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솔루션 '삼성 페이'의 서비스를 한국과 북미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삼성 페이의 국내 출시를 위해 6개 카드사로 구성된 앱카드 협의체를 비롯, BC, 하나, 우리카드 등 국내 카드사 9곳과 협력해 1회용 가상 카드인 앱카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앱카드 협의체는 앱카드 활성화를 위해 모인 삼성, 신한, KB국민, 현대, 롯데, NH농협 등 6개 카드사로, 삼성전자는 이미 이들 6개사와 삼성 페이 서비스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일반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삼성 페이 활성화를 위해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키스정보통신, 다우데이타 등 결제 부가 통신망 사업자와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 부사장은 "삼성 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도 지원해 세계 3000만개의 매장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며 "삼성 페이는 말뿐인 모바일 결제가 아닌, 실제 매장에서도 사용되는 모바일 결제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 페이는 NFC와 함께 MST를 지원하고 있다. MST는 마크네틱 방식의 카드 결제기에서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가능해 별도의 추가설비나 교체 없이 기존 결제기에서도 모바일 결제가 지원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삼성 페이의 미국 진출을 위해 마스터,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카드사를 비롯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티, JP모간 체이스, U.S.뱅크 등(U.S. Bank) 등 금융사들과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 부사장은 이날 삼성전자의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를 설명하기도 했다. 녹스 기술을 활용하면 삼성 페이에 대한 외부 접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한 지문 인식을 통해 사용자 인증 절차를 설정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사용자가 기기를 분실했을 때 디바이스 위치 찾기 서비스를 통해 기기 위치 탐색, 잠근 등이 가능해 카드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인종 삼성전자 B2B 부사장


    이 부사장은 "삼성 페이는 카드번호 그대로가 아닌 암호화된 번호를 스마트폰에서 별도의 보안 영역에 저장한다"며 "보안 수준을 강화하고 위변조를 막기 위해 카드번호를 고유의 암호화된 토큰으로 대체하는 방식을 활용해 일반 신용카드보다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여름 한국과 북미를 시작으로 삼성 페이를 유럽, 중국 등에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