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3.06 09:07
중국인 관광객들 수요 고려
면세점 담배 가격도 올리려는 정부 방침이 보류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일 "면세점 담뱃값 인상은 당분간 없는 것으로 결정됐다"면서 "중국인 해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내 면세점이 중국 등의 면세점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국내 면세점 담배 가격 인상 여부를 중국 내 면세점의 담배 가격 동향 등에 맞춰 다시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올 들어 시중에서 판매되는 담배 가격이 갑당 2000원 인상돼 보루당 4만5000원 선이 됐지만, 면세점은 60% 정도 저렴한 1만9000원 선에 판매해 가격 차가 커지자 면세점 담배 가격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정부는 보루당 9000원 정도를 인상하고 이 가운데 절반을 공익기금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담배 제조사들과 협의하기도 했다. KT&G의 면세점 판매 담배는 전체 판매량의 2% 안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