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3.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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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2014년 10대그룹 총수 배당금 (단위 : 억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의 지난해 배당급 수입이 사상 최대인 3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오너가 있는 자산 기준 국내 10대그룹 총수 10명이 주식을 보유한 상장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329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두산,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등이다.
10대 그룹 총수들의 2013년 배당금 수입은 2439억원 수준이다. 총수들의 배당금 수입은 1년새 860억원(35.3%) 급증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배당 확대 정책에 따라 기업들이 배당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총수들의 배당수입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0대 그룹 중 배당금 수입이 가장 많은 총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은 배당금 규모가 1758억원에 이르렀다. 2013년 1079억원보다 63%(679억원) 증가한 수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2013년 대비 50% 가량 증가한 742억원의 현금배당을 받게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각각 329억7000만원과 94억1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1년전 보다 15.4%, 32.8% 늘어났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2013년과 비슷한 192억4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84억9000만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35억6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아 배당수입이 각각 25%와 14.2% 늘어났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9억5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아 배당수입이 2013년(2억1000만원)의 다섯배 가량 증가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전년에 154억원의 배당을 받았으나 이번엔 2003년 이후 첫 무배당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3조원대 적자를 기록하면서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배당액도 59억6000만원에서 53억원으로 11.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