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3.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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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애플 기기들. /애플 제공
애플의 스마트 손목시계 ‘애플워치’ 출시로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사용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과 삼성전자(005930) (1,420,000원▼ 22,000 -1.53%), 구글 등 대형 IT(정보통신) 기업들은 모바일 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프링 포워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지난해 9월 예고된 대로 애플워치 사용자는 애플워치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간단히 돈을 치를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스마트폰 아이폰 6와 애플워치를 처음 발표하는 자리에서 애플페이를 공개했다. 애플페이는 애플 운영체제(OS)인 iOS 8.1이 출시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곳곳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애플페이는 스마트폰의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다. 현재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 사용자는 오프라인 매장과 앱스토어(앱 장터)에서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NFC 칩이 내장된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가 설치돼 있어야 한다. 애플페이의 장점은 단말기 가까이에 아이폰을 가져가 아이폰에 지문만 갖다대면 바로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워치는 매번 지문으로 본인인증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처음 한 번만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면 시계를 풀지 않는 한 다시 본인인증을 하지 않아도 된다. 결제는 옆면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이뤄진다.
에디 큐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은 최근 "애플워치 사용자는 처음 한 번 핀(개인식별번호) 입력 또는 지문 인식을 통해 시계 잠금을 풀고 결제를 한 후에는 손목에서 시계를 뺄 때까지 추가 인증 없이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한다면 (매번) 비밀번호를 입력해도 되지만, 보통은 그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워치는 심장박동 센서를 통해 이용자가 애플워치를 착용했는지 아닌지를 감지한다. 심장박동이 느껴지지 않으면 잠금 설정된다.
애플워치는 아이폰 5 시리즈(아이폰 5, 5c, 5s)와 아이폰 6 시리즈(아이폰 6, 6 플러스)와 연동된다.
애플은 경쟁사에 앞서 애플페이를 더 빨리 보급하기 위해 은행 등 금융사와 유통업체 등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2500개 은행과 애플페이 사용 제휴를 맺었으며 현재 7000여개의 소매점에서 소비자가 애플페이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NFC 기술이 새로 탑재된 자동판매기에서도 애플페이를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