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3.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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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워치의 모습 /애플 제공
애플이 9일(현지시각) 첫 스마트시계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애플워치는 스피커와 마이크가 포함돼 아이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또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할 수도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워치는 지금까지 나온 제품들 가운데 가장 개인적이며 가장 진보된 기기"라며 "손목에 찬 애플워치를 통해 전화를 걸고 이메일을 읽으며 음악을 제어하고 운동량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워치는 시계의 본체크기를 기준으로 1.5인치(38㎜)와 1.65인치(42㎜) 등 2가지로 나뉜다. 해상도는 38㎜ 모델이 340x272 픽셀을, 42㎜ 모델이 390x312 픽셀을 갖췄다. 재질도 제각각 달라서 애플워치 스포츠는 '알루미늄', 오리지널 애플워치는 '스테인리스', 애플워치 에디션의 경우 18K 금으로 도금했다.
애플이 공개한 시계 색상은 18종, 시계줄은 스포츠 밴드와 가죽 루프 등 모두 6종에 이른다. 크기와 색상의 조합을 계산하면 전체 애플워치의 종류는 216종에 이른다.
쿡 CEO는 "기능 면에서도 기본적인 아이폰 기능에 건강관리와 피트니스 기능이 추가됐다"며 "이제 모든 활동은 스마트폰의 주머니가 아닌 손목 위에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애플워치는 1.5인치의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사용되며 애플이 새로 개발한 웨어러블 전용 'S1' 칩이 들어간다. 본체에는 적외선센서, 심박측정기, 자이로스코프가 들어가며 배터리 수명은 18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날 신제품 공개행사에 애플워치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소개하기도 했다. 애플워치의 패스북 앱을 이용하면 호텔 체크인, 호텔방 키 기능, 모바일결제, 항공기 티켓 예약도 가능하다. 또한 본체엔 적외선센서, 심박측정기 등 건강관리 기능이 포함됐고 차량의 시동을 켜고끄는 '스마트카'(Smart car) 기능도 추가됐다.
가격은 애플워치 스포츠의 38mm 모델이 349달러(약 39만원), 42mm 모델이 399달러로 책정됐다. 오리지널 애플워치는 시계 스트랩의 종류에 따라 38mm 모델이 549∼1049 달러, 42mm 모델은 599∼1099 달러로 결정됐다. 한정 수량만 판매되는 애플워치 에디션의 경우 38mm 모델이 1만달러, 42mm 모델은 12000달러로 소개됐다.
애플은 내달 10일부터 애플워치를 매장에 전시하고 예약주문 접수를 받는다. 정식 출시일은 4월 24일이다. 1차 출시국으로는 호주, 캐나다, 중국, 일본, 영국, 미국 등이 선택됐다. 하지만 한국은 1차 출시 국가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