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3.11 08:58
세계 최대 결제 대행업체 페이팔이 3월 10일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이팔이 사실상 한국에 진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2년 나스닥에 상장한 후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에 매각된 페이팔은 '핀테크(Fintech·IT를 이용한 금융 서비스)' 원조로 평가받는다.
10일 페이팔은 "한국어 사이트(paypal.com/kr)에서 한국어 서비스 단계별 지원이 시작됐다"면서 "예정된 시간보다 오래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페이팔 사용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페이팔은 당초 공지보다 한국어 사이트를 개설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페이팔은 2월 12일 한국어 홈페이지를 오픈하겠다고 사전 공지했었다.
이에 대해 페이팔 측은 "이용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 최적화 작업을 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베이는 옥션과 G마켓을 차례로 인수하며 한국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페이팔 서비스는 하지 않았다.
페이팔이 한국 진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으나, 전자상거래 업계에서는 페이팔의 한국 시장 진출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옥션과 G마켓에서도 페이팔 결제시스템이 곧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옥션 한 관계자는 "전자상거래(이베이)와 결제 서비스(페이팔)은 사업부가 다른 데다 이베이 본사도 페이팔을 분사하기로 결정해 페이팔의 한국 진출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해외 물건을 구매하는 이른바 '직구족'을 중심으로 페이팔 이용자가 이미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