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금리인하] 큰손 투자여력 늘어 '강남 재건축' 호재로

    입력 : 2015.03.12 14:19

    기준금리 인하 후 가장 시선이 모이는 곳은 부동산이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주택담보 대출 금리도 연쇄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지역으로 강남 재건축 단지를 꼽고 있다. 금리부담이 낮을수록 목돈을 들여 투자할 여력이 커지는 만큼 큰 손들이 강남을 노릴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지난해 8월 기준금리 인하 당시에도 강남 지역 재건축과 신규 분양, 강남 기존 주택을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였다. 투자자들이 기준금리 인하로 자금 여력이 커지면서 강남 3구 재건축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많은 재건축 대상 단지를 보유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강동구의 경우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에 들어서 있는 단지만 2만6000여가구에 달한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서울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시작된 상태인데, 이제 금리인하까지 가세했으니 상승세가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 현지 분위기도 이번 금리인하에 기대하는 분위기다.


    서울 개포동 D공인 관계자는 "개포 재건축 시장에 진입하려고 하는 사람들한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 매수 측면에서 대출 금리가 낮으니 심리적인 부담감이 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판단하기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에도 기대만큼 부동산 시장에 회복됐다는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는 설명이다.


    또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매수하는 사람의 경우 대부분 자산가들이라 대출을 50% 이상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


    송파구 M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대가 높아서 거래가 확 늘어났다고 볼 수 없다"며 "긍정적인 영향은 있겠지만 그렇다고 70%까지 대출 받아 투자 목적으로 재건축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