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3.18 09:22
오너가(家)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가운데 주식 부자 1위는 삼성 미래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최지성 부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00대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전문경영인 임원의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결과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005930) (1,497,000원▲ 0 1.84%)보통주 6400주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 부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13일 종가 기준(주당 145만7000원)으로 계산하면 93억2480만원에 달한다.
이번에 조사대상이 된 임원은 한 주 이상 자사 주식을 가진 3670명으로, 주식 평가액은 지난 13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2위는 김성식 전 삼성전자 전문위원으로 삼성전자 주식 4689주를 보유해 평가액이 68억3187만원으로 나타났다.
3위는 차석용 부회장으로 LG생활건강(051900) (758,000원▲ 0 5.42%)주식 1만주를 보유해 평가액이 6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차 부회장은 지난 2013년 말 1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처분해 평가액이 대폭 줄었다.
4∼6위도 모두 삼성전자 전문경영인이 이름을 올렸다.
조수인 삼성전자 사장은 45억6478만원, 박병하 삼성전자 전무는 45억1961만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43억7100만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어 7위는 민영진 KT&G 사장(39억9640만원), 8위는 이재호 CJ제일제당(097950) (345,000원▲ 0 0.44%)부사장(39억5442만원), 9위는 안재근 삼성전자 부사장(36억7018만원), 10위는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35억4050만원) 순이다.
조사 대상 임원 중 주식 평가액이 10억원 이상인 사람이 111명이며, 삼성전자 소속 또는 출신이 68명(61%)에 달했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100억원대 주식 부자 클럽에 가입된 임원이 단 한 명도 없고,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 임원도 2013년의 122명보다 11명 줄었다"며 "주식 부자 순위를 매겨보면 삼성전자 임원이 상당수인데, LG전자는 1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어 대조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