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3.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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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갤럭시S6(왼쪽), 갤럭시S6 엣지(오른쪽)
삼성전자(005930) (1,497,000원▲ 0 1.84%)가 내달 10일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을 출시한다. 유럽과 미국, 중동 등 해외 통신사의 예약 판매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공개되면서 국내 출시가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갤럭시S6가 고성능 제품이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각)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와 GSM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초 스페인과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 핀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유럽지역에서 갤럭시S6의 가격을 메모리 용량에 따라 700~899유로(약 83만~108만원), S6엣지는 850~1049유로(약 101만~125만원)로 책정했다. 스마트폰 화면 양쪽에 휘어지는 곡면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갤럭시S6 엣지가 조금 더 비싸다.
미국에서도 이달 초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미국의 이동통신사 T모바일이 고지한 예약판매 출고가는 갤럭시S6의 32GB모델 기준으로 699.99달러(약 79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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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IT 매체 폰아레나가 공개한 갤럭시S6와 엣지의 아랍 지역 가격표
카타르와 바레인, 쿠웨이트 등 일부 중동 국가에서도 갤럭시S6의 출고가가 공개됐다. 갤럭시S6는 메모리 용량에 따라 699~806달러(79만~91만원), 갤럭시S6 엣지는 846~1043달러(95만~116만원)선으로 책정됐다.
국내는 출고가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미·유럽 가격보다 조금 더 비싼 수준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업계는 32GB 모델의 경우 갤럭시 S6는 80만원 중후반대, 갤럭시 S6 엣지는 10만원 정도 더 비싼 90만원 중후반대로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6의 경우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인 만큼 현지 시장규모와 물가, 세금 환경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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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3년간 국내 번호이동 변동 추이
업계는 갤럭시S6가 작년 10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안'(단통법) 시행으로 얼어붙은 국내 이동통신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기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올해 2월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번호이동 건수는 57만9878건으로, 2014년 2월 129만7092건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갤럭시S6는 작년 갤럭시S5의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삼성전자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로 프로젝트명을 ‘제로‘라고 지었다. 갤럭시S6는 14나노 공정의 저전력 엑시노스 칩을 사용했으며, 금속과 유리를 이용해 고급스런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한 무선충전, 0.7초만에 작동하는 카메라, 모바일 결제 솔루션 삼성 페이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갤럭시S6가 출시되는 만큼 위축됐던 소비자들의 휴대폰 교체심리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중저가폰의 인기와 중고폰·구형폰에 대한 요금할인 제도 등 단통법 이후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만큼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