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인터넷 익스플로러'...윈도 10 이후 사라진다

    입력 : 2015.03.19 14:02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접속용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때 전 세계에서 10억명이 사용하며 가장 유명한 기술 브랜드로 꼽힌 IE가 은퇴를 앞두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크리스 카포셀라 MS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16일 '마이크로소프트 컨버전스' 행사에서 “새 운영체제인 '윈도 10'에 들어갈 웹 브라우저에는 새로운 이름을 쓸 것"이라며 "현재 어떤 이름과 브랜드를 붙일지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윈도 10' 운영체제에 탑재될 웹 브라우저는 현재 '프로젝트 스파르탄(Project Spartan)’이라는 암호명으로 불린다. MS는 올해 1월 '윈도 10'을 공개하며 새 웹 브라우저인 '프로젝트 스파르탄'은 구글의 크롬과 모질라의 파이어폭스처럼 기본 프로그램이 가볍다고 설명했다.


    IE가 바로 없어지는 건 아니다. MS는 당분간 '윈도 10'에 IE를 함께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IE에서만 작동하는 기술을 이용해 웹사이트를 설계한 회사들도 있기 때문이다.


    MS는 1990년대 윈도 운영체제가 깔린 PC에 IE를 기본적으로 탑재해 '웹 브라우저=IE'라는 공식을 사람들의 머릿속에 심었다. IE가 등장하면서 먼저 나온 넷스케이프는 설 곳이 없어졌다.


    IE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웹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이 95%에 육박했다. 하지만 모바일 시대로의 전환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현재 점유율은 2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