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3.25 08:54
4분기 GDP 성장률, 전기대비 0.3% 상승…속보치보다 낮아
물가 추이 보여주는 GDP디플레이터, 0.6% ↑…9년 來 최저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3.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았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3%로 속보치(0.4%)보다 0.1%포인트 낮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은 2만8180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종합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보다 0.6% 상승했다. 2006년(-0.1%) 이후 9년 만에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는 3.3% 성장했다. 전년 2.9%였던 성장률보다 높아졌다.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3.3%)와 같았는데, 분기별로는 상황이 달랐다.
당초 한은이 발표한 성장률 속보치는 지난해 1분기 0.9%, 2분기 0.5%, 3분기 0.9%, 4분기 0.4%로 연간 3.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날 잠정치는 1분기 1.1%, 2분기 0.5%, 3분기 0.8%, 4분기 0.3% 성장으로 수정됐다. 당초보다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8180달러(약 2968만원)로 전년(2만6179달러)보다 2001달러 늘었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07년 처음 2만달러에 진입했지만, 세계 금융위기로 2009년 2만달러 아래로 떨어진뒤 2011년부터 다시 2만달러대를 회복해 2013년 처음 2만5000달러를 넘었다.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은 전년(0.9%)보다 0.3%포인트 낮은 0.6%를 기록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지난해 1분기 1.0% 상승했다가 2~3분기에는 0.0%로 상승하지 못했지만, 4분기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0.7%로 회복됐다.
GDP디플레이터는 일부 품목의 물가 추이를 보여주는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달리 우리 경제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 수출, 수입 물가 추이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총 저축률은 34.7%로 전년(34.3%)보다 0.4%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비영리단체 포함) 순저축률은 6.1%로 전년(4.9%)보다 1.2%포인트 올랐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과 같은 29.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