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공개 新車 7種 등 350대 황홀한 경연

    입력 : 2015.03.31 09:09

    [4월 3~12일 서울 모터쇼]


    기아차, 신형K5 최고 기대작… 현대·르노 등 콘셉트카 공개… 벤츠, 최상위 S클래스 출품
    벤틀리, 국내서 6대만 파는 콘티넨털 GT3-R 선보여


    올해로 10회째인 국내 최대 자동차 축제인 '2015 서울 모터쇼'가 다음 달 3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12일까지 열린다. '예술을 느끼다'는 주제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국내외 32개 완성차 업체가 350여 대를 선보인다. 세계 최초 공개 모델이 7개, 아시아와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모델이 각각 9개와 41개로 여느 해보다 많은 신차(新車)가 등장한다. 최대 관전(觀戰) 포인트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수입차 업체들 간의 공방전(攻防戰)이다.


    ◇토종 완성차, 신차와 콘셉트카 대거 출시


    현대자동차는 총 6500㎡ 규모의 전시관에 승용차 30대, 상용차 12대를 내놓는다. 특히 내연기관과 배터리 충전으로 구동되는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LF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국내 시장에 최초로 공개한다. 이 모델은 최대 출력이 202마력(馬力)에 달한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의 12번째 콘셉트카인 크로스오버차량(CUV) '엔듀로'도 극비리에 출품을 준비 중이다. 기아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의 최고 흥행작으로 기대되는 '신형 K5'와 콘셉트카인 'KND-9'을 선보인다. 출시 5년 만에 전면(全面) 새 단장을 한 신형 K5는 기존 디자인의 흐름을 지키면서도 전면부와 후면부에 남성적 느낌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GM은 6년 만에 선보이는 4세대 스파크를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다. 르노삼성은 연료 1L로 100㎞를 달릴 수 있는 PHEV 콘셉트카 '이오랩'을 아시아에서 최초로 전시한다. 최근 소형 SUV 티볼리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세계에서 처음 공개하는 콘셉트카 XAV를 출품한다.


    ◇수입차, 수퍼카와 한국 최초 공개 차량으로 맞불


    수입차 브랜드는 1억원대 이상 가격에 고(高)기능성을 갖춘 수퍼카를 대거 선보인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국내 최초로 S클래스의 최상위 모델인 '마이바흐 S클래스'를 선보인다. 가격은 S500과 S600이 각각 2억3300만원, 2억9400만원이다. 벤츠는 작년 9월 독일 아팔터바흐 신차 발표회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더 뉴 메르세데스 AMG GT'를 국내에 처음 공개하고 연비가 리터당 35.7㎞에 이르는 벤츠의 세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인 S500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전시한다. 벤틀리는 신형 콘티넨털 GT3-R과 플라잉스퍼 V8, 뮬산 등 세 가지 모델을 들고 나온다. 콘티넨털 GT3-R은 전 세계에서 300대, 한국에서는 6대만 파는 희귀 모델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3억8000만원 정도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새 엔트리 모델인 '재규어 XE'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국내 시장에 처음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한다. 아우디는 국내 베스트셀링 차량인 'A6'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한다.


    2년마다 열리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수입 브랜드들이 역대 가장 많은 '국내 최초 공개 신차'를 내놓는다.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14%를 돌파하는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신차를 통해 내수 시장 공략 속도를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수입 브랜드들의 국내 최초 공개 차량은 2년 전 서울모터쇼에서는 8개 브랜드 16종이었으나, 올해는 14개 브랜드 39종으로 크게 늘었다.


    김용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장은 "국내외 업체들의 다양한 신차와 더불어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각종 자동차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어 올해 서울모터쇼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수준을 몇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