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명이 탁 트인 원룸에서 근무... 여기가 '저커버그 랜드'

    입력 : 2015.04.01 09:20

    축구장 7개 크기 페북 新사옥
    세상을 연결하는 회사답게 문·복도 없애고 '방대한 원룸'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 업체 페이스북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신사옥 'MPK20'를 세우고 지난 주말 입주했다. 신사옥은 축구장 7개 면적이 사방으로 툭 트여 있는 세계 최대의 원룸 사무공간이다.



    신사옥은 3만9943㎡(약 1만2000평) 규모의 단층 건물로 직원 2800여명이 단일 공간에서 근무하게 된다.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만든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를 맡았다. 페이스북의 신사옥은 우주선 모양을 본떠 만든 애플의 쿠퍼티노 사옥이나, 거대한 유리 덮개 모양의 이동식 건물인 구글 본사와 달리 겉모습은 수수한 편이다.


    coryiander 인스타그램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하지만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기존 건물들에선 볼 수 없는 새로운 모습이 나타난다. 사옥 내부는 문이나 복도로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연결돼 있다. 엔지니어·디자이너·기획자 등 모든 직원들이 한 공간에서 일하고, 서로 논의할 일이 있으면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건물 옥상은 나무 400여 그루를 심은 정원으로 꾸몄다. 옥상에 있는 벤치에 앉으면 태평양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경치가 좋다.


    저커버그 CEO는 "목표는 각 팀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전 세계를 연결하려는 우리 서비스와 비슷한 분위기를 업무공간에 조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