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4.06 09:38
안심전환대출의 1차과 2차 판매 승인금액이 총 33조9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닷새간 실시된 안심전환대출 2차 판매의 신청 건수 및 금액은 15만6000건, 14조100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당초 정부는 2차 판매에선 1차 때의 선착순 선정 방식과 달리 저소득층에 우선 공급하기 위해 20조원 한도를 초과할 경우 주택 가격이 낮은 순으로 배정하겠다고 했으나 신청액이 한도에 미달함에 따라 2차 신청자 모두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1차 판매 승인 실적(19조8000억원, 18만9000건)을 합치면 안심전환대출 총 승인 금액은 33조9000억원(34만5000건)에 달한다.
2차 판매의 승인 자격 기준이 '선착순'에서 '주택가격순'으로 바뀌면서 평균 대출금액은 1차 판매의 1억5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낮아졌다.
금융위는 "분할상환을 유도하는 안심전환대출 도입으로 가계대출의 총량이 매년 약 1조원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내년까지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금융위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부담과 은행권의 MBS 보유 리스크를 감안해 3차 안심대출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MBS 보유 부담과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은행연합회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MBS 매각 개선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내고있는 만기일시상환 대출'을 '고정금리이면서 원금을 나눠 갚는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이다. 단기, 변동금리, 만기 일시상환 위주의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지난달 24일 시중은행에서 일제히 출시됐다.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임에도 연 2.53~2.65%의 싼 금리를 경쟁력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1차 판매 한도인 20조원은 나흘만에 소진됐고, 추가 20조원 한도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일주일간 2차 판매 신청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