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엣지, 휘어도 문제없다"

    입력 : 2015.04.06 13:23


    삼성전자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6 엣지'가 아이폰6 플러스처럼 휘어지며, 더 쉽게 파손된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전자제품 보증 서비스업체 '스퀘어 트레이드(SquareTrade)'는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갤럭시S6와 아이폰6 플러스의 내구성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갤럭시S6 엣지에 하중을 가하자, 구부러짐과 파손이 나타나는 모습도 포함됐다.


    갤럭시S6 엣지는 149파운드(약 67.6㎏)의 압력을 가하자 수리할 수 없을 만큼 구부러지고 작동이 멈췄다. 아이폰6 플러스는 179파운드(81.2㎏)의 압력에서 비슷한 정도로 파손됐다.


    기기를 원래 모양으로 되돌리지 못할 수준으로 휘어지는 압력 정도는 갤럭시S6 엣지와 아이폰6 플러스 모두 110파운드(50㎏)로 같았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씨넷은 4일 이러한 실험 결과를 인용해 '오, 노!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도 아이폰처럼 구부러진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6일 공식 블로그인 삼성 투모로우를 통해 "해당 영상은 소비자들에게 심각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며 "50㎏의 하중은 일반적인 사용 환경하에서는 발생하기 어려운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를 대상으로 자체 내구성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함께 묶은 연필 5자루를 꺾을 수 있는 36㎏의 압력을 가해도 제품에 변형이나 파손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스퀘어 트레이드의 내구성 테스트 신뢰도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작년 미국 소비자매체인 컨슈머리포트의 내구성 실험결과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각각 70파운드, 90파운드 수준의 힘을 가했을 때 케이스가 휘었다. 동일한 실험이지만 장비와 실험환경에 따라 결과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결과값이 순위가 뒤 바뀔만큼 오차가 많다면 실험결과를 믿기 어렵다"며 "일부 미국 언론과 단체에서 애플 등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이슈 만들기쯤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