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대해부] 카메라 - 홈버튼 누르자 0.7초만에 실행

    입력 : 2015.04.08 10:47

    삼성전자 갤럭시S6 카메라(오른쪽)와 애플 아이폰6 카메라(왼쪽)의 모습. 두 제품 모두 카메라가 외부로 돌출된 구조로 돼있다.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 사용자들은 카메라 성능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갤럭시 시리즈는 아이폰에 비해 카메라 화소수가 많았지만, 촬영한 사진을 놓고 아이폰과 비교해보면, 화소수가 많다고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6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의 실행 속도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기존 갤럭시 S 시리즈의 늦은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 실행 속도는 너무 느렸다. 취재 현장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 앱을 실행하면, 모든 상황이 끝날 때 쯤에야 사진 찍을 준비가 완료되곤 했다.


    또 사진을 연속 촬영으로 4~5장 찍다 보면 처리가 지연되면서, 반응이 현저하게 느려지거나 작동이 멈추는 경우가 발생했다.


    어두운 조명에서 사진을 촬영하자 갤럭시S6(아래)와 아이폰6(위)의 카메라 성능 차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갤럭시 S6는 홈버튼을 두 번 누르면 0.7초 만에 카메라 앱이 작동한다. 이는 카메라 앱을 실행할 경우 중앙처리장치(CPU)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에게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카메라앱 실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정한 작업 스케줄러를 조정했기 덕분이다.


    단순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변화다. 카메라의 성능 역시 전작에 비해 좋아졌다. 갤럭시 S6를 이용해 연사를 시도해봤다. 연사 모드로 사진을 촬영하니 3초 만에 30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연사 촬영을 하는동안 끊기거나 멈추는 현상이 없었다.


    갤럭시 S6는 후면에 1600만 화소 광학식 손떨림방지(OIS) 카메라가, 전면에는 500만 화소 카메라가 들어갔다. 전·후면 모두 밝은 렌즈(조리개 값 F1.9) 카메라가 탑재했다. 전작인 갤럭시 S5에 비해 화소 수가 높아지고 렌즈도 밝아졌다.


    갤럭시S6(왼쪽)와 아이폰6(오른쪽)로 촬영된 사진


    갤럭시 S6는 역광 상태에서도 풍부한 색감의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오토 리얼타임 HDR 기능이 전·후면 카메라에 모두 추가됐다.


    특히 피사체 추적 오토포커스(AF) 기능은 놀라웠다. 사람을 얼굴을 터치해 두면, 스마트폰이 움직여도 자동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스마일', '김치', '촬영', '찰칵'이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사진이 찍힌다.


    갤럭시S6의 피사체 추적 오토포커스 기능. 스마트폰을 움직여도 피사체의 얼굴에 초점이 자동으로 맞춰진다.


    카메라의 다양한 촬영 모드도 눈에 띄는 장점이다. 모든 설정을 수동으로 할 수 있는 '프로 모드'는 물론 배경을 흐릿하게 날리는 '아웃 포커스', 360도 전체를 촬영할 수 있는 ‘멀티 뷰 샷’도 있다. 사용자는 간편하게 다양한 느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사진의 품질도 좋아졌다. 갤럭시 S6와 아이폰 6로 촬영한 사진을 비교해봤다. 사진을 확대했을 때 해상도가 높은 갤럭시 S6의 진가가 발휘됐다. 사진을 5배쯤 확대하자 아이폰 6로 촬영한 사진은 깨지기 시작했지만, 갤럭시S6로 찍은 사진은 선명함을 유지했다.


    전체적으로 갤럭시S6 카메라 성능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다만 아이폰 6 카메라 특유의 색감 등 '감성'을 따라오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선명한 사진보다는 예쁘게 잘 찍힌 사진을 원하는 소비자도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