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4.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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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S6(왼쪽)와 무선충전기(오른쪽)의 모습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도입한 일체형 배터리 전략은 도박(Gamble)과 같다"
지난 3월 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갤럭시 S6 신제품 공개(언팩) 행사장에서 만난 프랑스 정보기술(IT) 매체 기자의 평가다. 일체형 배터리 디자인이 아름답긴 하지만, 실용성 면에서 불편할 수도 있어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갤럭시S6는 애플 아이폰처럼 배터리를 탈부착할 수 없는 일체형 디자인(유니바디)이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 S6가 2550밀리암페어아워(mAh), 갤럭시 S6 엣지가 2600mAh 수준이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5의 2800mAh보다 부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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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S6를 이용해 무선충전을 하는 모습
무선충전 기능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배터리가 66% 남은 상태에서 무선충전기를 이용해 충전을 해봤다. 96%까지 충전을 하는데 1시간 5분이 걸렸다. 또한 무선충전기를 따로 들고 다녀야 한다는 점도 불편했다.
그동안 게임과 동영상을 즐기는 고성능 사용자에게는 아이폰보다는 갤럭시S 시리즈가 답이 됐다. 갤럭시 시리즈가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갤럭시S6가 일체형 배터리를 도입하면서 이들의 수요가 옮겨갈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유선 충전 속도는 만족스러웠다. 갤럭시 S6는 갤럭시S5에 비해 1.5배 빠른 유선 충전 속도를 낸다. 10분 충전으로 약 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해외 모바일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지난달 갤럭시 S6를 포함한 스마트폰 9종의 단말기를 대상으로 진행한 배터리 사용 시간과 충전 시간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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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폰아레나가 발표한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과 충전시간 비교표
배터리 사용 시간은 엑스페리아 Z3가 9시간29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갤럭시 노트4 8시간43분, 갤럭시 S6 엣지 8시간11분, 갤럭시 S5 7시간38분, 갤럭시 S6 7시간14분, 아이폰 6 플러스 6시간32분 순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 갤럭시 S6가 78분으로 가장 짧았다. 가장 오래 걸린 모델은 엑스페리아 Z3로 235분이 걸렸다.
엑스페리아 Z3와 갤럭시 노트4의 배터리 용량이 각각 3100mAh, 3220mAh인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 S6의 배터리 효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