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6 대해부]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입력 : 2015.04.08 11:28

    삼성전자 갤럭시S6(왼쪽), 갤럭시S6 엣지(오른쪽)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가 최고 기술만 모아 만든 갤럭시 S6는 흠을 잡을 것이 많지 않은 제품이다. 해외 언론에서도 유례없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빈틈은 있다. 사소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치명적인 불만 사항일 수 있는 단점들을 조선비즈 IT팀과 개발팀이 찾아봤다.


    ①좋긴 한데 너무 비싸다


    아무리 최고 사양의 하드웨어를 갖췄다고 하더라도 갤럭시 S6는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많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의 출고가는 85만8000원(32G), 92만4000원(64G), 갤럭시S6 엣지(32G)는 97만9000원, 105만6000원(64G)이다.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A7의 출고가는 58만3000원. A7도 1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했고 풀HD 화질도 갖춘 고성능 스마트폰이다. 배터리 용량도 갤럭시 S6와 비슷하다. 높은 사양이 필요한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나 최신 기술에 민감한 소비자가 아니라면, 다시 말해 평범한 스마트폰 사용자는 A7에 부족함을 느낄 일이 거의 없다. 갤럭시 S6가 갤럭시A7보다 47%나 비쌀 필요가 있을까.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 S 시리즈 값을 다른 회사보다 스마트폰 값을 비싸게 책정하는 것에 대해 높은 사양의 하드웨어를 장착했고, 다양한 기능의 앱(응용프로그램)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그런데 갤럭시 S6는 기존 모델보다 앱(응용프로그램)이 훨씬 적다.


    ②배터리와 관련한 여러 가지 불편들


    갤럭시 S6는 일체형 구조라 배터리를 갈아 끼울 수 없다. 동영상이나 게임을 많이 이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보조 배터리를 들고 다니거나 전원 플러그가 있는 곳을 자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아이폰의 일체형 디자인의 단점을 갤럭시 S6도 갖게 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무선충전 기능을 내세워 아이폰보다는 충전이 쉽다고 설명한다. 무선충전을 하려면 손바닥 만한 무선충전패드가 있어야 한다. 무선충전기 역시 전원을 필요로 한다는 점 역시 불편한 점이다.


    또 무선충전은 유선충전에 비해 충전 속도가 느리다. 실제 배터리가 66% 남은 상태에서 충전을 해보니 96%까지 충전이 되는 데 1시간 5분이 걸렸다.


    배터리 수명이 다하면 서비스센터를 찾아 배터리를 교체하는 수리를 받아야 한다.


    8일 서울 KT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 갤럭시S6 체험부스에서 사람들이 제품을 만져보고 있다.


    ③사진 많이 찍는 사람이라면 저장 용량 부족


    사진과 동영상, 전자책 등을 다량으로 저장하는 소비자에게는 갤럭시 S6가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치명적인 약점이다. 64기가바이트(GB)가 한계다.


    갤럭시 S5의 경우 32GB 모델에 최대 128GB의 외장 메모리를 붙여 쓸 수 있었다. 물론 기존 데이터를 백업하고 지워가면서 쓰는 방법도 있지만, 상당히 불편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128GB 제품을 출시할지 검토 중이다. 출시되더라도 비싼 가격은 또다른 부담이다. 상대적으로 값이 싼 외장 메모리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불만 요소가 될 듯하다.


    ④ 아이폰보다 부족한 감성적 만족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 갤럭시 S6가 이전 모델보다 진보했다. 안드로이드 5.0.2(롤리팝) 운영체제가 발전했고 삼성전자도 UX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갤럭시 S6는 디스플레이 화면을 넘기거나 앱을 실행하는 조작감이 이전보다 빠르고 부드러워졌지만, 아이폰의 감성적 만족을 100% 따라잡은 것은 아니다.


    아이폰은 사용자가 디스플레이를 만지는 순간부터 시스템 자원을 터치에 할당한다. 예를 들어 아이폰은 웹 페이지를 여는 중이라도 사용자가 디스플레이를 만지는 순간 기존 작업을 중단하고 사용자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데 집중한다. 반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이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하지는 않는다.


    ⑤지저분한 것을 못 참는 사람이라면


    부수적인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역시 누군가에게는 참기 어려운 약점이 되기도 한다. 바로 뒷면이 강화유리로 돼 있어 손자국이 너무 많이 난다는 점이다.


    화이트 펄 색상의 제품은 그나마 손자국이 잘 보이지 않지만, 가장 인기가 좋다는 골드 플래티넘 색상의 경우 앞면과 뒷면에 지문을 비롯한 손자국이 눈에 띄었다. 손을 깨끗이 씻고 사용을 해봐도 금세 지저분해진다.


    물론 보호필름이나 케이스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케이스로 씌워놓을 거면 뒷면이 강화유리든 플라스틱이든 아무 상관이 없다.


    삼성전자 갤럭시S6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