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플라스틱 카드 소멸..."삼성페이가 대체할 것"

    입력 : 2015.04.09 09:30

    조지 월너 루프페이 창업자


    "5~6년 내에 플라스틱 카드든, 칩(Chip) 카드 등 실물 카드는 없어질 것입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디지털 카드가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조지 월너 루프페이 공동창업자는 조선비즈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미래금융포럼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스마트폰, 입는(웨어러블) 컴퓨터가 기존 카드를 대체하면서 더 이상 실물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견했다.


    그는 카드와 IoT가 만나는 가장 큰 접점 중 하나가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가 카드와 사물인터넷(IoT)가 만나는 시대를 내다보며 삼성페이를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월너 창업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발달에 따라 카드는 모든 전자 기기에 스며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스마트폰, 스마트시계, 열쇠고리 등 IoT로 연결된 모든 기기에 디지털화 된 카드를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며 "카드는 지갑 속에 있지 않고 항상 인터넷에 연결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디지털 카드 회사에는 예전과는 다른 방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카드 시대의 성패가 갈린다.


    전자 결제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들이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지금 당장 편리한 것을 원합니다. 지금부터 조금씩 사용자를 늘려가겠다는 관점으로는 성공하지 못합니다."


    이는 마그네틱 무선전송 방식을 활용한 삼성페이가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하는 방식에 비해 시장 안착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그네틱 무선전송 단말기는 국내를 비롯해 세계 대부분 지역에 보급돼 있다.


    그는 '토큰화(Tokenization)' 기술이 실물 카드의 소멸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큰화는 마치 버스 토큰처럼 1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상 인식번호를 만들어 전자 결제에 사용하는 기술이다.


    해킹으로 토큰이 외부에 유출되더라도 실제 사용자의 카드 정보가 없기 때문에 도용될 가능성이 없다.


    월너 창업자는 "토큰화 기술의 유용성을 인정받으면 모든 정보를 카드 한장에 담고 있는 지금 결제 방식이 오히려 구시대 유물로 취급당할 것"이라면서 "토큰 자체에는 매우 적은 양의 정보만 담겨 있어 토큰을 통해 결제하면 훨씬 편리하고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올 여름 서비스를 시작하는 삼성페이 역시 토큰화를 통해 보안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