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에 한국식품전용관 생긴다

    입력 : 2015.04.15 09:21

    최경환(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마윈(왼쪽) 알리바바 회장


    올해 6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에 한국식품전용관이 개설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5일 "중국 소비자들이 알리바바를 통해 한국 농식품을 살 수 있도록 알리바바의 B2C(소비자대상거래) 쇼핑몰인 티몰에 한국식품전용관을 만드는데 합의했다"며 "6월 정도면 정식으로 개설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쇼핑몰인 알리바바는 B2B(기업간거래) 사이트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사이트인 티몰로 이뤄져 있다. B2B 사이트에는 이미 작년 10월 한국농식품 전용판매장이 문을 열었다. B2C 사이트인 티몰에도 한국식품전용관이 개설되면 알리바바 어디에서나 한국 농식품을 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티몰에 문을 여는 한국식품전용관에는 농협유통이 농식품 공급을 담당한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알리바바 B2B 사이트의 한국농식품 전용판매장 운영을 담당했는데 티몰에는 농협유통이 농식품 공급을 맡기로 했다"며 "티몰 안에 '한국가'라는 창구를 만들고 그 안에 농식품관이 들어가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알리바바 티몰에 한국식품전용관이 개설되면 한국 농식품 수출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기준으로 중국 식품분야의 온라인 거래 금액은 324억위안으로 전년대비 47.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對) 중국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9억8900만달러였는데 한국식품전용관 개설로 올해는 10억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알리바바 내에서도 티몰의 거래 규모가 크고, 중국 내에서 한국산 농식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한국식품전용관이 개설되면 한국산 농식품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중국 내수시장 진출 전략을 식품 외에 다른 품목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발표한 수출활성화 대책에서 알리바바, 징둥 등 중국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알리바바 오픈마켓에서 취급하는 한국 상품 수를 현재 550개에서 900개로 늘리고, 중국 해외직판 전문가 100명도 양성하기로 했다. 중국 2위 온라인 쇼핑몰인 징둥에는 한국관을 신설하고 연내에 100여개 업체를 입점시킬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징둥 회장이 방한했을 때 한국제품 판매량을 연간 4조~5조원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며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중국 내수시장에서 국내기업의 소비재 판매를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