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 면세점 사업 진출한다

    입력 : 2015.04.16 09:27

    올해 6월로 예정된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사업권 경쟁에 유진기업이 가세한다.


    16일 면세점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유진기업은 3개월 전부터 내부적으로 시내면세점 사업 진출을 검토했고, 조만간 새로 선정하는 시내면세점 사업권 경쟁 참여를 선언할 예정이다.


    유진기업이 시내 면세점 사업에 눈독을 들인 이유는 경기침체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면세점 사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 면세점 총 매출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힘입어 8조3000억원을 기록, 2013년 매출보다 21.6%나 증가했다. 이중 시내면세점 매출이 5조4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32.2% 증가했을 정도로 성장성이 크다.


    유진기업 유경선 회장은 그동안 그룹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유통업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기업은 현재 레미콘과 건자재 유통, 금융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2008년 하이마트를 인수해 유통업을 그룹 주력사업으로 키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었고 이후 하이마트는 롯데그룹에 인수되며 유통업 진출에 대한 꿈이 좌절됐다.


    재계는 이 때문에 유진기업이 꾸준히 관심을 뒀던 유통업을 재진출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유경선 회장이 2012년 하이마트를 롯데그룹에 매각한 이후에도 유통업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여왔다"면서 "최근에는 건자재 유통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등 꾸준히 유통 관련 경력자들을 채용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