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4.22 09:43
㈜신세계가 100% 출자 '신세계디에프' 설립
"중기相生 동반면세점 특화"
신세계그룹이 "면세 사업을 별도로 운영하는 독립 법인 '신세계디에프'를 설립하고 면세점을 그룹의 핵심 전략 사업으로 육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신규 법인인 '신세계디에프'는 백화점 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가 대표이사를 겸한다. 신세계그룹 측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면세 사업을 듀프리·DFS·하이네만 같은 글로벌 면세 기업들처럼 전문화하기 위해 독립 법인을 세우기로 했다"며 "별도 법인 방식으로 의사 결정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롯데그룹·신라호텔 등 국내 주요 경쟁사들이 각기 롯데호텔·호텔신라의 한 사업 부문으로 면세점을 운영하는 것과 상반되는 접근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 측이 그룹 차원의 공격적인 재무·인적 지원을 통해 면세점 사업을 성장 엔진으로 확실하게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
신세계는 '신세계디에프'를 중소기업과 상생(相生)하는 '동반 면세점'으로 특화한다는 전략도 밝혔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중소기업 제품들의 판로 역할을 맡아 이들 제품을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키우는 '인큐베이팅 센터'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과 김해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인 신세계는 올해 9월에는 인천국제공항에 패션·잡화 면세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면세점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세계디에프'의 해외 면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12년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면세점을 인수할 당시 "면세점 사업을 그룹의 새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