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전분기比 0.8% 성장

    입력 : 2015.04.23 09:33

    1분기 국내 총소득 3.6% 증가하며 5년 3개월 來 최고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전(前) 분기보다 0.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이 이달 9일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0.8%)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0.3%)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보다 3.6% 증가하며 지난 2009년 4분기(4.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며 수출과 수입이 모두 부진했지만,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한 덕분에 GDI는 크게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5년 1분기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0.8% 성장했고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2.4% 성장했다.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정체된 상태지만,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 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됐고,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증가세를 유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7.5% 증가했고, 지식재산 생산물 투자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중심으로 2.6% 늘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어나며 0.6% 증가했고, 정부소비도 0.2%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업종이 증가했지만 기계류가 감소하며 증가율이 0.0%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이었고, 수출 역시 서비스 수출이 늘었지만 LCD, 자동차 등 재화수출이 감소하며 증가율이 0.0%에 그쳤다.


    올 1분기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1.0%로 수출(-0.2%)을 크게 앞섰다. 전분기와 비교해 내수 기여도가 증가(0.4%→1.0%)했고, 수출 기여도(-0.1%→-0.2%)는 더 감소했다. 특히 건설투자의 성장기여도가 1.0%로 가장 높았고, 민간소비는 0.3%,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1%였다. 정부소비가 소폭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성장에 기여한 수준(0.0%)은 아니었다.


    실질 GDI 증가율은 교역 조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GDP 성장률보다 높은 3.6%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교역 조건이 크게 개선됐고, 이에 따라 실질무역 손실규모가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1조3106억원에서 올해 1분기 8조8988억원으로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