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4.24 09:46
기대인플레이션, 두 달 연속 사상 최저치인 2.5%
소비자의 경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달 만에 반등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세월호 사고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4로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월 108이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세월호 사고 직후인 5월 105로 낮아졌고, 6월 107로 반등했다가 7~10월 105~107 사이에서 움직였다. 그리고 11월 103, 12월 101로 크게 하락했는데, 올해 1~2월 102, 103으로 개선되나 싶었지만 3월 101로 다시 떨어졌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이고 개선 폭도 비교적 컸지만, 소비자 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월별로 지수가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 100보다 크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심리지수 항목별로 보면, 가계가 느끼는 경제상황과 재정상황 모두 개선되는 추세다. 가계가 현재 경기를 어떻게 보는지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 심리지수가 77로 전달(72)보다 크게 올랐고, 앞으로 경기 전망 심리지수도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한 91이었다. 현재생활형편 심리지수는 92로 전달보다 2포인트 올랐고, 전달 100을 밑돌았던 생활형편전망과 가계수입전망 심리지수도 각각 100, 101로 기준치와 비슷했다.
반면 물가수준전망은 129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주택가격전망도 122로 1포인트 떨어졌다.
향후 1년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은 두 달 연속 2.5%였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9월 2.8%에서 10~11월 2.7%로 하락한 후 12월 2.6%로 더 내렸고 1~2월에도 2.6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사상 최저치인 2.5%로 더 떨어졌다.